• 입력 2019.01.31 17:45
(자료제공=한국감정원)
(자료제공=한국감정원)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주간 아파트값 하락률이 6년 4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 주간 아파트값도 12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적인 전셋값 하락도 이어졌다. 특히 전국에서 서울 강남구 전셋값 하락폭이 가장 컸다.

31일 한국감정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1월 넷째주(28일 기준) 강남4구 아파트값 변동률은 -0.35%다. 지난 2012년 9월 넷째주 -0.41%를 기록한 이후 330주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대출규제, 보유세 부담, 재건축 규제, 전세시장 안정, 금리상승 등으로 매수심리와 거래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강북 14개구 중 광진(-0.15%)·성동(-0.10%)·마포구(-0.10%)는 거래급감에 따른 급매 누적으로, 서대문(-0.13%)·동대문구(-0.11%)는 신규 입주단지 인근 구축 위주로, 노원구(-0.10%)는 상계동 구축 매물 누적으로 하락했다.

인천 계양구(+0.02%)는 3기 신도시 개발 기대감과 공급부족으로 상승했다. 반면, 연수구(-0.09%)는 신규 입주물량 증가 및 투자수요 위축 등으로 하락했다.

수원 장안구(+0.11%), 양주시(+0.06%), 부천시(+0.04%), 여주시(+0.02%)는 상승했으나 나머지 지역은 보합 또는 떨어졌다. 수원 장안구는 화서역 인근 개발호재로, 양주시는 옥정지구 교통망(GTX-C, 지하철 7호선) 개선 기대감으로, 부천시는 교통망(GTX-B) 개선 기대감이 아파트 값 상승의 원인으로 해석된다.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0.24%를 기록하며 14주 연속 하락했다.

강북 14개구 중 성북구(-0.21%)는 길음뉴타운, 서대문구(-0.14%)는 홍제동 등 신규 입주단지와 인근 매물 증가, 노후단지 수요 감소 등으로 14개구에서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송파 헬리오시티, 하남 미사지구 등 대규모 신규 입주 여파로 강남4구를 비롯해 동작(-0.22%)·영등포구(-0.18%) 등 입지가 불리하거나 매물이 누적된 대단지 중심으로 11개구 모두 떨어졌다.

감정원 관계자는 "매매시장 위축에 따른 전세전환 및 겨울방학 이사수요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전체적인 신규 입주물량 증가 및 교통망 확충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분산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천과 인근 대체가능 지역(김포 등)의 신규 입주물량 증가로 구도심 노후단지와 비역세관 등을 중심으로 계양구(-0.01%)는 하락 전환했고, 연수(-0.41%)·중구(-0.31%) 등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성남 분당구(-0.37%)는 일부 학군수요는 있으나, 인근 신규 입주단지로의 수요 이동과 매물 누적으로 전세가격이 하향 조정되며 하락폭이 커졌다. 구리(-0.09%)는 갈매지구, 인근 남양주 다산진건지구 등 대규모 택지개발에 따른 입주 예정 물량 증가의 영향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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