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2.01 11:35
일본 자민당의 야마모토 도모히로 의원. (사진=야마모토 의원 트위터)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일본 여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맡고있는 중진 의원이 한일 간 ‘초계기 위협비행·레이더’ 갈등과 관련, 한국은 도둑이라는 망언을 퍼부어 파문이 일고 있다.

1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자민당의 국방부회 회장(위원장)인 4선의 야마모토 도모히로(山本朋廣) 의원은 전날 자민당 당사에서 열린 국방부회와 안보조사회의 합동회의에서 “도둑이 거짓말을 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 간 레이더 갈등과 관련해 “한국은 일본의 불상을 훔쳐서 돌려주지 않고 있다”며 “거짓말쟁이는 ’도둑의 시작’이 아니다. 도둑이 단지 거짓말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국이 원래 도둑이어서 거짓말을 한다는 것이다.

또 그는 “도저히 눈을 뜨고 볼 수 없다”면서 “(한국 정부는) 스스로를 깎아내리고 있으며, 더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은 지금 자위대가 60~70m의 저공비행을 했다며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생각이 모자라도 한도가 있다"라고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 부대신, 내각부 부대신 등을 거친 야마모토 의원은 지난 17일 열린 자민당의 긴급 당 국방부회와 안보조사회 합동회의에서도 “한국은 거짓말에 거짓말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교도통신은 야마모토 의원의 발언과 관련, 한국 측의 반발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한국 정부를 도둑 취급한 야마모토 의원의 발언은 외교상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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