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2.01 11:10

방사선 피해 우려없이 구강암·턱관절장애 등 정확하게 진단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연세대 치과대병원이 치과 전용 3.0T 자기공명영상장치(MRI·사진)를 도입했다. 국내에서 구강 부위와 두경부만을 찍는 MRI 도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MRI는 강력한 자기장을 이용해 뼈와 근육은 물론 인대, 디스크 등 연부조직까지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따라서 CT(컴퓨터단층촬영)나 X선 장비처럼 방사선에 의한 피해 우려가 없다.

정밀도가 높은 것도 장점이다. 정상 인체구조물과 구별되는 종양 또는 염증을 발견하는데 최적화된 진단장비로 평가받는다.

그동안 치과분야에 사용되는 영상장비들은 방사선을 이용하는데다 치아나 뼈와 같이 단단한 조직의 진단에 한정됐었다. 음식을 씹는 저작 근육, 침샘, 혀에 발생한 질환 또는 턱관절 디스크 질환을 진단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장비는 최근 증가 추세에 있는 구강암을 비롯한 악골 악성종양, 턱관절 디스크 등을 진단할 때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영상치의학과 한상선 교수는 “치과용 MRI가 연구뿐 아니라, 한해 2500여 명이 발생하는 구강암과 2만여 명에 달하는 턱관절 디스크 환자의 조기 진단·치료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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