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효영기자
  • 입력 2016.02.05 17:23

일본 샤프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권을 얻은 대만 폭스콘(홍하이)의 궈타이밍 최고경영자(CEO)가 5일 오사카 샤프 본사를 방문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궈 CEO는 샤프 경영진을 만나기 전 기자들에게 “오늘 내로 계약을 체결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폭스콘은 해외 법인장들을 불러들인 가운데 1주일 동안 연례 전략회의를 하고 있다. 그가 이날 일본 오사카를 방문한 것은 당초 일정에 없었던 것이어서 주목된다. 궈 CEO가 예정에 없이 샤프 본사를 방문하는 것은 춘절 연휴에 돌입하기 전에 서둘러 기본 협의를 마무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전자업체 샤프는 경영난 타개를 위해 정부 주도 산업혁신기구(INCJ)로부터 출자를 받아 구조조정을 추진할 방침이었으나 대만 폭스콘이 인수금액을 당초 6,000억엔에서 7,000억엔으로 올려 제안하자 지난 4일 이사회에서 폭스콘에 우선협상권을 부여했다.

폭스콘은 애플 하청업체로 유명한 세계 최대 가전 위탁생산업체로서 홍하이정밀의 자회사다. 샤프의 주가는 이날 궈타이밍 CEO가 샤프 본사를 방문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듯 급등세를 보였다.

한편 폭스콘이 샤프를 인수할 경우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계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국내 디스플레이업계는 중소형 LCD 패널시장은 물론 대형 TV 패널 시장에서도 중화권과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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