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9.02.01 12:34

부진에도 불구 배당금 유지, 2019년 시황개선과 분리막의 가치 등의 잠재력에 주목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DB금융투자는 1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올해 실적 반등 기대감과 주주 환원 강화 기조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2789억원 규모를 내며 적자 전환했다”며 “소폭의 영업손실을 예상했던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고 밝혔다.

한승재 연구원은 “정유 부문의 적자가 5540억원으로 크게 부진했는데, 재고관련손실이 4253억원으로 추정치를 크게 상회했기 때문”이라며 “화학 역시 Olefin 부문의 스프레드 감소, 재고평가손실 발생으로 부진했으며, 윤활기유 또한 판매믹스 변화에 따른 마진 하락, 재고 손실 등으로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들어 사업환경이 개선될 여지가 커졌다”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5월까지 이란 제재 강화, 하반기 미국 원유 생산량 증가 등으로 상고하저 흐름을 전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제마진은 2~3월 미국 정기보수 돌입에 따른 휘발유 마진 단기 반등, 12월 중국 수출 급증 영향으로 단기 급락한 등 경유 마진의 글로벌 타이트한 수급을 반영한 점진적 반등을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564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해 1분기보다 8% 가량 줄지만 한 분기만에 영업손실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극도로 부진한 실적으로 지난해 감익 폭이 컸음에도 불구 연간 배당금이 유지된 점은 주주환원 측면에서 매우 고무적”이라며 “올해 정유 시황의 개선, 올해 이후 이익 성장 폭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분리막의 가치 등을 고려할 때 비중확대에 나설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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