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2.01 14:04

구제역 영향 한정적…방역 총력

(사진=한국물가정보)
(사진=한국물가정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1월 소비자물가가 0.8% 상승하는데 그친 가운데 설 성수품 가격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설 명절 주요 성수품 15개를 기준으로 4개 품목을 제외한 11개 품목 가격이 하락 또는 보합세를 보이는 등 설 물가는 안정적인 흐름이 지속됐다.

우선 농산물의 경우 재배면적 증가, 양호한 기상여건 등으로 배추(-14.0%), 무(-11.9%), 밤(-29.9%) 등의 가격이 전년대비 하락했다. 반면 지난해 이상기온으로 생산이 감소한 사과·배 가격은 다소 높은 편이나 설 수급에는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사과와 배의 1월 10개당 가격은 각각 2만3552원, 3만7241원으로 1년 전보다 15.1%, 31.6% 높다.

축산물의 경우 사육 마릿수 증가 등으로 소고기(-0.9%), 돼지고기(-3.4%), 계란(-6.8%) 등의 가격이 내렸다. 현재 구제역이 발발했으나 아직은 발생지역이 안성과 충주에 국한돼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겨울철 성장 지연 영향으로 닭고기 가격은 22.9% 올랐다. 현재 닭고기는 1㎏에 5702원 수준이다. 다만 짧은 사육기간(1달)으로 산지가격이 하락 중인 만큼 수급여건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수산물의 경우 생산 부진이 지속된 오징어(13.9%)를 제외하고 명태(-13.9%), 갈치(-18.3%), 조기(-6.3%), 고등어(-14.5%) 가격이 모두 떨어졌다.

한편, 이 같은 성수품 가격의 안정적인 흐름은 외부기관 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31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서 발표한 주요 제수용품 물가를 보면 축산물(-0.9%), 수산물(-16.4%), 가공식품(-2.2%) 등의 가격이 내리면서 올해 설 물가도 전년대비 0.2% 하락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는 설 명절을 맞이해 생활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 노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축사 등을 대상으로 집중소독을 실시하고 매일 방역대책회의를 개최해 상황을 지속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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