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9.02.03 10:00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노인성 난청은 나이가 들면서 찾아오는 노화현상으로, 선진국의 연구보고에 따르면 만성질환 가운데 3번째로 발생률이 높다. 60대에서 25%가 난청을 겪고 있으며, 70대에서는 50%, 80대에서는 난청을 겪는 인구가 70%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노인성 난청은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 전형적인 특징이다. 처음에는 높은 주파수부터 잘 들리지 않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는 상대방이 중얼거린다고 느끼거나, 또는 목소리의 크기는 충분하더라도 명확하게 들리지 않는 정도가 조금씩 심해지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중간 주파수와 낮은 주파수에서도 난청이 나타나게 되며, 의사소통의 불편해져 대인관계를 기피하는 것은 물론,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인 질환으로 까지 이어질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난청이 심해질수록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치매 발생률도 매우 높아진다고 한다.

따라서 난청 증상이 느껴진다면, 빠른 시일 내에 청력검사를 받아보고 이에 따른 사후관리가 필요하다. 만약 그 정도가 나쁘게 변화된다면, 의사 및 전문가의 상세한 상담 아래 보청기와 같은 청각 보조기를 사용해야 한다.

그렇다면 보청기는 어떠한 원리로 난청인에게 소리를 선물해주는 것일까. 

국내 보청기 브랜드 딜라이트 보청기 관계자는 “정상인의 경우, 귀바퀴에서 모아진 소리가 외이도를 타고 들어가 고막을 진동하게 된다”며 “고막 안쪽 중이에 있는 뼈인 이소골을 통해 증폭된 소리는 달팽이관의 유모세포가 전기신호로 변환시키는데, 이 전기신호는 청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되며, 이것을 해석해 소리의 의미를 알아낸다”고 조언했다.

이어 “노인성 난청을 겪고 있는 경우, 보청기를 통해 상대방의 말소리를 마이크에서 감지하게 된다”며 “디지털 증폭기를 통해 이 소리를 세밀하게 조절해서 최적의 소리를 증폭 한 후, 리시버(스피커)를 통해 고막으로 전달하는 원리로 소리를 듣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보청기의 이러한 원리를 통해 소리를 더 잘 듣기위해선 보청기의 성능에 대한 정확한 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경험이 충분한 전문가들의 조절을 받는 것이 필수다. 

또한 아무리 좋은 보청기라고 하여도 보청기 착용 후에, 지속적인 관리와 의사소통을 위한 훈련이 필요하다.

딜라이트 보청기 관계자는 “일가친척들이 모이는 명절기간 동안 대화에 어려움을 겪으시는 부모님의 모습을 볼 때면 가슴 한곳이 아려오기 마련”이라며 “올해는 부모님의 청력 상태를 꼭 체크해보고, 만약 난청을 겪고 계시다면 보청기를 비롯한 여러 가지 해결방법을 함께 모색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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