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2.04 07:00

한국관광공사 추천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4일은 입춘이지만 칼바람을 맞다보면 역시 겨울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어깨 근육이 뭉치고 혈관도 수축해 몸이 더 찌뿌둥하게 느껴진다. 이럴 때면 ‘따뜻함’이 간절해진다.

따끈한 곳에서 피로를 풀고,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는 곳을 찾는다면 ‘온천’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한국관광공사의 도움을 받아 설 연휴를 맞이해 가족들과 그간 쌓인 피로를 싹 날려버릴 수 있는 국내 온천 명소 7곳을 소개한다.

(사진=한국관광공사)
홍대 인근에 위치한 약다방 봄동의 족욕탕 (사진=한국관광공사)

◆ 서울 한방 족욕 카페 열전 

서울 도심에서도 따끈한 족욕을 즐길 수 있다. 최근 한방 족욕 카페가 인기다. 한약재를 넣은 뜨끈한 물에 발을 담그고 내 몸에 딱 맞는 한방차를 마시면 게르마늄 온천이 부럽지 않다.

서울 종로 서촌과 마포 홍대역 인근에서 족욕 카페들을 만날 수 있다. 서촌에 있는 '솔가헌'은 이름처럼 솔향기 가득하고, 경복궁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자리잡은 '티테라피 행랑점'은 한방차뿐 아니라 식사 메뉴도 다양하다. 홍대 인근엔 '약다방 봄동'은 모던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솔가헌과 티테라피 행랑점에서 족욕을 마쳤다면 종로구의 숨은 볼거리도 함께 다녀오자. 그중 광화문에서 도보로 10분 남짓이면 닿는 우정총국은 1884년에 문을 연 국내 첫 우체국이다. 광화문 교보문고 옆에는 고종 즉위 40년 칭경기념비전이, 경복궁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자리 잡았다. 사직단 가는 길 경희궁에서는 아픈 역사를 되새길 수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 (사진=한국관광공사)

◆ 상상 이상의 스파,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

온천만으로는 심심하다.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는 한국형 찜질방과 유럽식 스파를 결합한 곳이다. 이탈리아 산마르코광장에서 모티프를 얻은 수영장, 서해 일몰을 바라보며 즐기는 인피니티풀, LED 이미지로 다른 시공간을 여행하는 기분이 드는 버추얼스파까지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를 방문했다면 아름다운 서해의 석양도 보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인근에 무의도는 겨울 바다를 보며 섬 여행을 즐기기 좋다. 을왕리 해수욕장에 깔리는 석양도 아름답다. 마무리는 시원한 해물칼국수를 먹어보자. 바지락 국물에 새우와 가리비, 홍합 등이 푸짐한 칼국수 한 그릇이면 알찬 겨울 여행이 완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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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산온천의 노천탕 (사진=한국관광공사)

◆ 설악산의 차가움과 뜨거움을 동시에

설악산 아래에는 척산온천이 있다. 설악산이 품고 달군 약 53도의 질 좋은 물이 콸콸 솟는다. 척산온천은 설악산의 매서운 겨울바람을 두들겨 맞으면서 찾아가면 더욱 제격이다.

추천 코스는 토왕성 폭포 전망대다. 금강소나무가 내뿜는 청정한 공기를 마시며 비룡폭포부터 900개의 계단을 오른다. 계단을 다 오르면 수려한 바위 봉우리 사이에서 얼음 기둥으로 변한 토왕성폭포가 나타난다. 흰 비단을 걸어놓은 듯 아름다운 폭포의 자태에 피로가 싹 풀린다. 설악산에서 내려오면 꽁꽁 언 몸을 척산온천휴양촌에서 녹여보자. 몸이 녹고 마음마저 따뜻해지는 느낌은 겨울 설악산이 주는 선물이다.

아이와 함께라면 스파와 짜릿한 물놀이 시설을 즐길 수 있는 한화리조트 설악워터피아를 추천한다. 온천욕을 한 뒤에는 국립산악박물관, 영금정 등 속초의 명소에 들러 여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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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스파비스 (사진=한국관광공사)

◆ 스파와 온천, 물놀이까지 일석삼조!

아산과 예산은 온천과 스파의 고장이다. 파라다이스스파도고와 아산스파비스, 리솜스파캐슬 천천향이 대표적인 곳이다. 차분한 휴식을 선사하는 온천, 치유와 건강을 더하는 스파, 재미있는 물놀이 시설까지 갖춘 가족 휴양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파라다이스스파도고에선 몸에 좋은 유황 성분이 온천의 효능을 높인다. 아산스파비스는 20여 개 아이템탕 가운데 골라 즐기는 재미가 있다. 리솜스파캐슬 천천향은 게르마늄 성분이 함유된 약알칼리성 단순천으로, 온천수 평균온도가 49도에 이른다.

아산엔 주변 볼거리도 다양하다. 수백 년 된 느티나무와 어우러진 공세리성당, 소나무 숲길이 운치 있는 봉곡사가 아름다움을 뽐낸다. 최근 온실 상승 공사를 마친 세계 꽃식물원도 겨울철에 가보기 좋다.

예산엔 윤봉길 의사의 유적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 중 하나인 수덕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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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율포해수녹차센터 (사진=한국관광공사)

◆ 뜨끈한 노천해수탕과 녹차탕의 앙상블

지난해 모래 해변과 솔숲이 늘어선 전남 보성 율포에 뜨끈한 율포해수녹차센터가 문을 열었다. 이곳의 자랑거리는 3층에 들어선 노천해수탕과 테라피 시설이다.

노천해수탕에서는 득량만의 바다와 솔숲, 율포해변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일출을 감상하는 명소이기도 하다. 모든 온천수는 지하 120m에서 끌어올린 암반 해수를 사용했다. 미네랄이 풍부해 신진대사, 면역력 강화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의 고장답게 해수탕 외에도 녹차의 이름과 효능을 빌려 찻잎을 우린 물로 고온 녹차탕을 운영한다. 녹차 온욕은 항균 작용, 스트레스 해소 등을 돕는다.

온천으로 몸이 개운해진 뒤에는 보성 추억 여행에 나서보자. 1970~1980년대 골목을 재현한 득량역 추억의 거리, 돌담과 한옥이 아름다운 강골마을, 소설 '태백산맥'의 흔적이 담긴 벌교 태백산맥 문학거리 등을 시대별로 둘러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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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우온천리조트 (사진=한국관광공사)

◆ 온천과 대게찜이 유혹하는 겨울 보양 여행

경북 울진군은 물 좋기로 이름난 온천이 여러 곳 있다.

덕구온천리조트는 대온천장과 스파월드, 프라이빗 스파룸, 숙박 시설을 고루 갖춘 종합 온천 휴양지다. 응봉산 중턱에서 42.4도에 달하는 온천수가 자연적으로 솟구친다. 스파월드는 온천에 수(水) 치료 시설을 더한 덕구온천리조트의 자랑거리다. 야외로 나서면 노천온천이 겨울 낭만을 부추긴다.

백암온천관광특구에 자리한 한화리조트 백암온천은 비단을 두른 듯 매끄러운 온천수가 여행자를 유혹한다. 동장군이 호령하는 날씨에도 뜨끈한 온천에 몸을 담그면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온천욕과 함께 둘러볼 만한 관광 명소로 예능 프로그램 '백년손님'을 촬영한 후포벽화마을, 지난해 개장한 등기산스카이워크, 죽변항 드라마 '폭풍 속으로' 세트장 등이 있다. 여기에 제철 맞은 대게찜을 더하면 오감 만족 겨울철 보양 여행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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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동의보감촌 (사진=한국관광공사)

◆ 10가지 약초를 우린 물로 경험하는 약초 스파

산청 동의보감촌은 허준의 의서 '동의보감'을 주제로 꾸민 한방 테마파크다. 이곳에 자리한 동의본가에서는 약초 스파를 경험할 수 있다. 산청에서 나는 약초를 우린 물에 몸을 담그면 절로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약초 주머니에는 어성초, 당귀, 천궁, 진피, 구절초, 산초, 정향, 치자 등 10가지 약초가 들어간다. 약초 스파는 신경통과 류머티즘, 관절염, 근육통, 피부병 등에 효과가 있고, 아토피 치료에도 좋다.

스파 체험을 한 뒤에는 건너편 한의원에서 진맥을 받고 쑥뜸도 떠보자. 동의보감촌의 귀감석과 복석정은 기가 세기로 유명하다. 

산청은 조선의 대학자 남명 조식이 학문을 닦고 제자를 기른 곳으로, 그가 머무른 산천재와 그의 사상을 돌아볼 수 있는 남명기념관, 후학이 그를 기리기 위해 세운 덕천서원이 있다.

돌담이 아름다운 남사예담촌도 가볼 만하다. 모래무지, 피라미, 꺽지, 붕어, 미꾸라지 등을 잡아서 뼈를 발라낸 뒤 풋고추와 호박, 미나리 같은 채소를 넣고 푹 끓인 어탕국수는 산청의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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