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9.02.02 11:05
(사진출처=SCMP)
(사진출처=SCMP)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최근 일본에서 바다 깊은 곳에서 산다고 알려진 몸길이가 4m에 달하는 대형 산갈치가 잡히면서 소셜미디어에서 대재앙 발생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벌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일(이하 현지시간) 동해에 닿아 있는 일본 중북구 도야마현에서 지난 1월 19일부터 30일까지 총 4마리의 산갈치가 해안가에서 발견됐다. 산갈치는 수심 200~300m에서 사는 몸길이 3~4m의 어종으로, 잇단 발견에 관계자들도 의아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 전설에 따르면 바다 밑 용궁에서 온 메신저로 알려진 산갈치는 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수면 위로 나타난다. 2011년 도호쿠 대지진 발생 전날에도 일본 북동부 지역에서 20마리의 산갈치가 발견됐다. 그리고 뒤이어 발생한 지진은 최근 일본 역사상 가장 참혹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략 1만9000면이 사망하고 후쿠시마 원전이 파괴되면서 아직도 원전 공포를 낳고 있다.  

한 일본 누리꾼은 “이것은 분명히 지진의 전조이며, 이것이 난카이(南海) 해구와 관련 있다면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또 다른 누리꾼은 “바다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까”라고 글을 올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산갈치의 출현이 지진 발생과 관련 있다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섣부른 억측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히로유키 모토무라 가고시마대학 어류학교수는 “지금까지 산갈치 20여 마리를 수집했는데,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해수면으로 올라오는 경향이 있다”며 “그래서 죽은 채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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