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9.02.02 15:20

지난해 4분기, 연구개발비와 광고비 증가로 영업이익 역성장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일 종근당에 대해 올해는 연구개발에 투자한 것만큼 성과를 보여줄 때라고 전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종근당은 별도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65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92억원으로 전년대비 10.1% 감소했다”며 “3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역성장하며 시장 기대치에 다소 미흡했다”고 분석했다.

선민정 연구원은 “세전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3% 줄어든 187억원, 당기순이익은 7.9% 감소한 133억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선 연구원은 “경상연구개발비가 233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19% 정도 증가했다”며 “또 투통약 펜잘과 비타민제 벤포벨와 같은 일반의약품(OTC) 제품들의 광고선전으로 인해 광고선전비가 전년대비 10% 정도 증가한 130억원이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종근당의 매출액 성장률은 8.1%를 기록했다”며 “이것은 연간으로 1000억원 이상의 대형품목임에도 불구하고 약 12%의 고성장을 보인 자누비아와 전년대비 각각 16.1%, 17.7% 성장률을 보인 아토젯과 이모튼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여기에 신규 출시된 프리베나(154억원), 프롤리아(49억원), 에소듀오(48억원) 등도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매출액의 성장세보다 비용이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며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전년대비 16% 증가한 1148억원이 집행됐는데, 올해에는 약 13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국내 상위제약사들은 연간 약 10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하고 있고, 기술이전도 체결하고 있는 만큼 종근당도 성과를 낼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종근당은 약 85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연구개발(R&D) 인력”이라며 “올해부터는 개발 초기 단계에 있는 물질들을 적극적으로 기술이전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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