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2.07 10:27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영국의 다국적 제약회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가 독일 머크(Merck)사의 면역항암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다.

GSK는 현재 머크가 임상시험 중인 신약 후보물질 ‘M-7874’의 개발·판매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최대 37억 유로(4조7200억 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M7824는 현재의 항암제로 치료가 어려운 암환자를 겨냥한 약으로 이중기능의 융합단백질 면역치료제로 알려져 있다. 암세포가 면역체계를 회피하기 위해 흔히 이용하는 TGF-β(전환성장인자-베타)와 PD-L1(항프로그램화 세포사멸 리간드-1) 면역억제 경로를 동시에 방해해 암의 증식을 막는다.

현재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1차치료제로 키투르다(pembrolizumab)와 비교임상 2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항암제 신약 개발에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면역항암제 시장은 2022년까지 30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GSK는 이번 제휴를 통해 머크에 우선 3억 유로를 선불하고, 신약 개발이 가시화되면 5억 유로를 추가 지불키로 했다. 또 신약으로 승인을 받아 상업화할 경우, 나머지 29억 유로를 제공한다.

시장진출 이후 미국에서의 판매는 머크가, 기타 지역은 GSK가 담당하며, 판매에 따른 이익은 절반씩 나누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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