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2.07 11:11

CNN "한국전쟁 종전선언에 대한 서명의 여지를 열었다"

제1차 미북정상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출처= CNN방송 캡처)
제1차 미북정상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출처= CNN방송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제2차 미북정상회담이 2월 27일~28일까지 베트남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미북정상회담에서 과연 어떤 사안들이 의제로 올라오게되고 합의될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일부터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는 평양에서 밀도있는 실무협상에 돌입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어떤 의제들이 어떤 수준에서 합의될지를 가늠하는 것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양국의 동향을 통해 대체적인 윤곽은 그려지는 모양새다.

CNN은 6일(현지시간) "스티븐 비건이 한국전쟁 종전선언에 대한 서명의 여지를 열어놨다는 신호를 줬다"고 했다. 또한 비건은 "트럼프는 전쟁을 끝낼 준비가 됐다. 그것은 끝났다. 이미 이뤄졌다"며 "우리(미국)는 북한을 침공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북한정권를 무너뜨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CNN은 특히 "지난 주에 트럼프는 북한과의 협상 중에 중대한 진전이 있었고 최근 몇달동안의 성공적인 행정의 증거를 통해 진전이 있었다 북한을 칭찬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우리는 (북한) 비핵화에 많은 진전을 이뤄냈다. 많은 다른 사안에 대해서도 얘기할 것이라고 지난 1월 19일에 얘기했다"고 했다.

이런 언급들은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에서 이른바 '북한 비핵화 1단계'와 그에 따른 '북한에 대한 보상책'이 어느 정도 큰 틀에서는 원칙적 합의를 끌어내는데 성공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즉, 북한은 미국에 대해 '영변 핵시설 폐기와 '동창리·풍계리 핵시설에 대한 완전 해체 및 검증'이란 카드를 제시하고 미국은 북한에게 '미북 연락사무소'를 개설해주고 '종전선언'을 하며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등을 해주는 형태로 화답하는 형태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평양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 간의 회담에서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지게된다면 좀 더 진전된 조치들이 나올 확률도 있다. 즉, 포괄적 북핵 신고와 검증, 핵물질과 핵무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폐기, 북미수교 및 평화협정 체결 등도 느슨한 상태에서 원칙적 로드맵 정도까지 나올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한편, 일각에선 지난 제1차 미북정상회담 때처럼 미북 간에 구체적인 이행 계획에 대한 합의는 나오지 않은 채, 원칙에 대해서만 선언하고 디테일은 또다시 후속 회담으로 넘기는 알맹이 없는 회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 간의 평양회담에서 어떤 진전된 사항이 나올지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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