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2.07 14:26
윤한덕 센터장 (사진=윤한덕 SNS)
윤한덕 센터장 (사진=윤한덕 SNS)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이 설 연휴 근무 중 돌연 사망해 안타까움을 자아낸 가운데 그가 남긴 SNS의 마지막 글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윤 센터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예비타당성조사(예타)관련 글을 남겼다. 그는 "이 일 오래하다 보니 예비타당성조사(예타)만큼 까다롭고 부당하다고 느낀 게 많지 않다. 심지어 가끔은 예타가 기재부가 예산을 통제하는 암묵적 수단이라 여겨질 때도 많았다. 중앙, 지방 정부 할 것 앖이 일을 할 때 예타를 피할 방법을 찾는다. 예로써 예타를 잘 받았다면 우리나라 권역외상센터는 법률에 명시되지도 않고 지금 여섯개일 것이다. 시간도 엄청 걸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나는 예타가 무분별한 국가재정 투입을 막는데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균형 발전사업에 예타를 면제한다는 뜻은 예타가 지역균형발전을 저해한다는 판단을 드러낸 것이리라. 그렇다면 b/c와 ahp로 판단하는 예타의 지표를 좀 개선해 지역균형발전 기여율을 더 많이 반영하는 게 어떨까?"라고 덧붙였다.

특히 "참고로 나는 죄파우파 놀이 질색이니 색깔있는 댓글은 자제해 주실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윤한덕 센터장은 지난 4일 오후 6시쯤 국립중앙의료원 행정동 2층 중앙응급의료센터장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아직 명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초과 근로를 하다 과로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족은 7일 부검으로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로 했다.

한편, 윤한덕 센터장의 장례는 국립중앙의료원장으로 진행된다. 빈소는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 305호다. 영결식은 오는 10일 오전 9시에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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