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9.02.07 16:35

빠르면 1분기, 늦어도 2분기 실적 반영 시작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7일 대웅제약에 대해 보툴리늄톡신 제품 ‘나보타’의 미국 판매가 이르면 올해 3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2일 대웅제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에 대해 최종 품목허가(미간주름 적응증) 승인을 취득했다. 나보타는 보톡스 이후 처음으로 미국 허가를 받은 900kD 톡신으로, 보톡스의 완전한 경쟁제품으로 꼽힌다.

김재익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톡스-코스메틱은 지난해 기준 9억700만달러의 미국 매출액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제품인 만큼 퍼스트 바이오시밀러인 나보타의 매출 잠재력은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재익 연구원은 “메디톡스, 휴젤 등은 같은 900kD 톡신 제품에 대해 2022년 미국 진출을 목표로 품목허가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며 “대웅제약은 퍼스트 바이오시밀러의 지위를 최소 3년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대웅제약의 미국 협력사 에볼루스 측은 이르면 3월에 나보타를 미국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재차 언급한 바 있다”며 “올해 선진국향 나보타 매출액을 289억원으로 추정되며, 빠르면 1분기 늦어도 2분기에는 대웅제약의 실적에 선진국향 매출액이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대웅제약의 현재 주가는 나보타 모멘텀이 반영되기 시작한 지난해 초를 기준으로 287.8% 상승, 지난해 10월 최저점 기준 40.2% 오른 상태”라며 “과거 셀트리온의 램시마 FDA 허가 사례를 감안했을 때 허가 이후 단기적으로 차익실현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나보타 관련 매출액이 빠르면 1분기, 늦어도 2분기에는 반영된다는 점, 2분기 나보타 유럽허가가 예정되어 있다는 점 등을 감안 시 대웅제약의 기업가치는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대웅제약이 50%의 권리를 보유한 한올바이오파마의 HL036의 가치(당사 밸류에이션 기준 1조2000억원)를 감안 시, 대웅제약의 주가상승여력은 여전히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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