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2.07 17:24

"2월 중 수출활력 제고방안 마련…민관 합동 투자지원단도 중순 출범"
장지상 KIET원장 "국제가치사슬에서 우리 산업 입지 강화전략 추진해야"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오른쪽 첫 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주요 경제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우리 경제를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비춰 경제심리를 위축시켜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성윤모 장관은 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주요 경제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3개 국책 경제연구기관과 5개 민간경제연구소의 연구원장이 참여했다. 자동차, 조선 등 주력산업 활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수출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경제의 싱크탱크인 경제연구기관과 함께 대외 경제 위험 리스크를 분석하고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응한 산업정책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성 장관은 “최근의 어려운 수출 상황은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 둔화, 국제 유가 하락 등 대외요인이 작용한 측면이 크지만 그동안 우리 제조업이 양적 성장에 치중해 상대적으로 질적 고도화에 부족한 부분은 없었는지 다시 한 번 되돌아보아야 할 시점이다”라며 “정부도 제조업 상황을 엄중히 보고 있지만 지나치게 부정적인 면만을 강조해 경제심리를 위축시키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수출 활력 회복과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부 대책도 공지됐다. 성 장관은 2월 중에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출활력 제고방안을 마련하고 민간의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발굴부터 최종 성사까지 일괄 지원하는 민관 합동 투자지원단을 이달 중순에 출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성 장관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발표한 제조업 활력회복 및 혁신전략 은 후속조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광주형 일자리를 전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상생형 일자리 지원시스템을 마련 중이고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을 4월 중에 마련할 예정이며 규제 샌드박스 실증사업도 차질 없이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간담회에서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과 장지상 산업연구원장은 각각 ‘우리 경제의 대외 위험 분석’, ‘제조업 대응방향과 산업정책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이 원장은 올해도 세계 경제가 3.5% 성장에 머물며 경기회복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미중 통상 분쟁의 장기화, 국제 통화긴축 기조, 신흥국 금융 불안 등 대외경제 위험 요인에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통상 분쟁 확산에 대응해 신남방, 신북방 정책을 활용한 수출시장 다변화, 미중 통상분쟁의 기회요인 활용, 미국 제232조 조사결과에 대비한 대응 전략 수립,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작업 동참 등의 정책 과제를 제안했다.

장 원장은 산업정책의 기본방향으로 디지털전환(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 등 대세에 대응하고 국제 가치사슬에서 우리 산업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전략을 추진하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를 위한 전략으로 고부가 분야로의 제품 목록 전환, 소재·부품 기반의 전략적 강화, 스마트공장과 장비산업 육성 연계, 신산업의 국제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생태계 강화, 제조 연관 서비스의 발전 등의 정책 과제를 제안했다.

성윤모 장관은 이에 대해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언급하고 세부전략 마련을 위해 산업부와 민간·국책 경제연구원이 적극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또한 앞으로 참석자들과 정기적으로 정책 논의의 장을 개최하기로 했으며 주력산업 가치사슬별 경쟁력 진단, 산업동향 및 구조변화 모니터링 등 산업 구조 분석과 정책 과제 도출을 위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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