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2.07 18:49

"반기업정서 빨리 해소될 것…한반도 리스크도 급감"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혁신벤처기업인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7일 "혁신 창업이 활발해져야 한다. 그렇게 창업된 기업이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벤처기업),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 벤처기업을 대표하는 기업인 7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정책설명과 애로사항 성취를 진행하는 ‘혁신 벤처기업 간담회’ 행사를 갖고 "정부는 혁신적 포용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고, 성장의 주된 동력을 혁신성장에서 찾고 있다. 이를 위해 여러 분야에서의 혁신과 함께 혁신 창업이 특히 중요하며 창업 생태계가 활발해질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네이버 창업주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 등 벤처 1세대 기업인를 비롯해 유니콘 기업으로 김범석 쿠팡 대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권오섭 L&P코스메틱 대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등 총 7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벤처 투자액이 3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매출액이 1000억원 이상인 벤처기업 수가 600개를 넘었다며 혁신 창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반(反)기업 정서는 빠른 시간 안에 해소될 것으로 본다. 초기에 큰 부를 이룬 분들이 과정에서 정의롭지 못한 것들이 있어 국민 의식 속에 반기업 정서가 자리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기업들은 투명한 기업으로 여러 성취를 이루고 있으니 국민 인식 개선은 금세 이뤄지리라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이미지도 변화했고, 계속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며 "한국에 대한 불확실성은 한반도 리스크일 텐데 이 부분은 급속히 줄어들고 있으니 자신 있게 기업활동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새로운 시도를 하는 데 있어 장점보다는 단점을 부각해 보는 경우가 있어 속도가 지지부진하다"며 "하지만 규제샌드박스 실적이 나오면 국민도 규제 유무의 차이를 눈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반드시 새로운 분야의 혁신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제조업 분야의 혁신을 근간으로 다른 분야로 확산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많은 정책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우리나라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 제품도 다수 혁신상을 받았다"며 "창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벤처기업 제품 6개도 혁신상을 받는 성과를 냈다"고 소개했다. 

그는 "유니콘 기업의 수도 현재 6개인데, (이 밖에도) 5개 기업 정도는 유니콘 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는 '잠재적 유니콘 기업'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렇게 정부가 노력하고 있고 그 성과가 지표상으로는 나타나고 있지만, 기업을 창업해 성장시켜 보고 창업가의 멘토 역할을 할 수 있는 여러분이 보기엔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 점을 생생하게 들려주면 혁신성장을 추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의 오른쪽에는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가, 왼쪽에는 김범석 대표가 각각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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