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온라인뉴스팀
  • 입력 2015.08.25 11:34

 "수출 활력을 되찾기 위해 단기간에 성과를 올릴 수 있는 해외 지역별 시장변화를 활용한 맞춤형 마케팅 사업을 집중 추진할 계획입니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출 촉진을 위해 해외 맞춤형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사장은 "세계 교역량 감소와 저유가로 수출입이 모두 줄어드는 불황형 무역흑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20일 기준 수출도 전년 동기대비 11.7%나 줄어든 226억 달러에 그쳐 8개월 연속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중국 경기둔화, 미국 금리인상, 유가 및 원자재 가격하락 등 대외적 수출 리스크에 대내적으로는 메르스 사태 여파까지 겹쳐 하반기에도 수출 환경이 그리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코트라는 해외 126개 무역관을 위한 '글로벌 현안이슈 점검반'을 신설, 시장별 맞춤 마케팅 전략을 수립·전개할 방침이다. 코트라는 9월중 '주력시장 긴급점검 설명회'를 통해 국내 수출의 문제점과 대응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해외 수출현장에서는 현지의 시장변화에 따른 각종 수출마케팅 사업을 개발·추진한다.

경제성장의 원동력을 '수출·투자'에서 '내수촉진'으로 전환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내수형 소비재의 수출확대를 위한 행사를 추진한다. 코트라는 27일부터 사흘간 상하이에서 한류 인지도를 활용한 '2015 한류브랜드&한류상품박람회'를 개최한 데 이어 10월 중 톈진에서 '한류 활용 한국우수상품전'을 열 예정이다.

아울러 새로운 유통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전자상거래도 적극 활용한다. 이를 위해 '바이두 온라인 쇼핑몰 한국관 오픈(9월)' '알리바바 타오바오 한국화장품 직구 판촉전(10월8~10일)' 등의 행사가 이어진다.

최근 유가하락과 자본 유출로 경기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중동과 중남미에서는 해외바이어 중 구매 가능성이 높은 바이어를 국내로 초청, '온오프 유통망 비즈니스 상담회(11월)'와 '프로젝트 발주처 상담회(11월)' 를 개최한다. 10월에는 중동과 중남미로 사절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핵협상 타결로 경제제재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이란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9월 중 코트라 내 '이란 진출기업 지원센터'를 신설한다. 미국과의 관계 개선으로 시장 개방이 기대되는 쿠바에서는 '국제박람회 한국관 개설(11월)'과 '마리엘 경제특구로의 투자진출 설명회(9월)' 등을 통해 시장 선점을 위한 초기 진출을 지원한다.

서방 경제제재에 따라 자동차·의료분야 등 수입선 다변화 정책을 펼치는 러시아에서는 '폭스바겐 RUS OEM 상담회(11월)' '유라시아 메디컬 컨퍼런스(9월)' 등 맞춤형 사업을 전개한다.

코트라는 단기적 수출성과가 높은 대형수출상담회를 9~11월 초로 앞당겨 '릴레이식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총 8회에 걸친 상담회를 통해 방한바이어 1160개사와 국내 기업 2300개사가 일대일 수출상담을 가질 예정이다.

김 사장은 "우리나라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수출시장 침체 속에서도 신시장 개발과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수출위기를 극복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번에도 위기를 극복하면 우리나라의 수출이 한층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2008년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2.6%로 12위였다가 2009년 9위(2.9%)로 올라섰다. 2010~2013년 7위(3.1%)로 올랐다가 지난해 6위(3.1%)를 차지했다.
김 사장은 "한·중 양국의 강점을 결합한 '메이드 위드 차이나(Made with China)' 시스템을 활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공동 생산 및 가치사슬 공유로 제3국 진출을 확대하는 등 '신(新)경제협력모델'의 개발과 확산이 필요하다"며 "대일수출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해 R&D지원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제품과 IT 등 수출유망품목을 중심으로 해외마케팅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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