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9.02.08 14:01

작년 4분기 실적 : 순이익 19억원 기록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8일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일회성 손실로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크게 하회했으나 사업다각화라는 핵심 경쟁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했다.

신동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98% 줄어든 19억원으로 시장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별도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4% 감소한 900억원으로 예상 수준이었지만, 일부 자회사들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며 “우선 한국투자파트너스에서 세전이익 기준 423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는데 주요 증시 급락에 따른 평가 손실이 컸고, 성과급 등 기타 비용도 늘었다”고 분석했다.

신동하 연구원은 “특히 키아라 캐피탈(KIARACAPITAL Ⅱ)에서 회수가 불투명해진 전환사채를 전액 상각 처리해 835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며 “한국카카오은행도 모임통장 등 신상품 출시 및 개발 관련 비용들의 반영으로 세전이익 기준 5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다만, 적자 폭이 큰 KIARA 손실이 일회성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컨센서스와 유사한 수준의 실적”이라며 “저축은행과 캐피탈의 합산 순이익은 257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4% 늘었고, 운용 자회사들의 합산 순이익은 83억원으로 13%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금융지주의 사업 다각화 효과는 여전히 유효한 가치로 평가한다”며 “한국투자증권의 IB 수익은 부동산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과거 자산 비중 변화 능력 등을 고려할 때 시장 변화에 맞춰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운용 부문 역시 ELS와 ELW 사업을 동시에 진행해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적다”며 “발행어음 운용잔고도 4조3000억원을 넘어섰고, 수익성도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투자캐피탈은 기업담보 위주로 대출채권 잔고가 2조5000억원 규모로 늘어나며 자산 성장세가 지속되는 바 올해도 500~600억원의 이익 기여가 기대된다”며 “저축은행까지 고려한다면 여신 자회사에서만 연간 1000~1200억원의 순이익 기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운용 자회사들 역시 시장 변화에 영향을 받지만 2015년부터 매년 약 400억원 순이익 규모를 유지해왔고, 한국카카오은행도 여신 규모가 9조원을 넘은 만큼 1분기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며 “물론 지난해부터 IFRS 9 적용을 받은 한국투자파트너스에서 시황 변동에 따른 평가 손익이 발생하고, 전년 청산이 많았던 영향을 고려해야겠지만 이로 인해 사업 다각화 효과가 소멸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금융감독원에서 발행어음 관련 최종 결정이 나지 않았고, 높아진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실적 변동성 등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라며 “다만, 사업 다각화 효과라는 가치가 본질적으로 훼손된 것은 아니고, 최근의 글로벌 증시 반등을 고려할 때 지난해 4분기 부정적이었던 실적 요소들이 올해 1분기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