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2.09 07:00

"회사 사정 어렵다"는 응답, 가장 많아

(일러스트=픽사베이)
(일러스트=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다소 어두운 경제 전망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기업 운영의 부담감이 커지면서 국내 기업 4곳 가운데 1곳이 구조조정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910개사를 대상으로 ‘인력 구조조정 계획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26.6%가 ‘구조조정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올해 구조조정을 시행하려는 이유로는 ‘회사 사정이 어려워서’(53.3%,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건비가 상승해서’(45.5%), ‘올해 경기가 안 좋을 것 같아서’(40.5%), ‘기업 경쟁력을 개선하기 위해서’(21.9%), ‘조직에 긴장감을 부여하기 위해서’(8.7%) 등의 의견이 거론됐다.

구조조정 대상으로는 ‘근무태도가 불성실한 직원’(52.3%)이 1순위로 꼽혔다. 또 '개인 실적이 부진한 직원’(18.2%), ‘높은 연봉을 받고 있는 직원’(7%), ‘실적이 부진한 부서의 직원’(7%), ‘인사고과가 낮은 직원’(5.7%), ‘비정규직 직원’(3.2%) 등도 구조조정 대상이었다. 

예상하는 구조조정 시기는 ‘2019년 1분기’가 6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2분기’(22.3%), ‘3분기’(5.8%), ‘4분기’(4.5%) 순이었다. 구조조정 방식은 주로 ‘권고사직’(54.1%)이 많았으며 ‘정리해고’(18.6%), ‘희망퇴직·명예퇴직’(18.2%) 등도 있었다.

부서인원 대비 구조조정 비율이 가장 높은 부서로는 ’제조·생산’(33.5%)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서비스’(20.2%), ‘인사·총무’(12.4%), ‘영업·영업관리’(11.2%), ‘기획·전략’(4.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구조조정을 시행하지 않는 기업(668개사)은 ‘불필요한 인력이 없어서’(52.4%, 복수응답), ‘미래 성장을 저해시킬 수 있어서’(21.4%), ‘신규채용을 중단해서’(15.1%), ‘임금 동결 또는 삭감으로 대신해서’(11.7%), ‘직원들의 충성도가 낮아질 수 있어서’(9.4%) 등을 이유로 들었다.

또 이들은 인건비 절감을 위해 인력 구조조정 대신 ‘신규 채용 중단’(57.1%, 복수응답), ‘임금 동결’(41%), ‘임금피크제 도입’(9%) 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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