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02.08 15:51
조직 개편을 통해 내정된 리차드 김(왼쪽부터) 부사장, 윤민한 CXD센터장, 김나은 블록체인사업팀장. (사진제공=체인파트너스)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블록체인 기업 체인파트너스는 작년 11월부터 진행한 조직 개편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조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의 큰 골자는 디지털 자산 금융 사업과 제품 사용성 부문의 강화다. 이를 위해 체인파트너스는 기관금융사업팀을 신설하고 그 아래 리서치센터와 디지털 자산 장외(OTC) 거래 파트, 자문 사업 파트를 둔다.

SK증권과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2017년 합류해 체인파트너스 리서치를 전통 금융권에서도 참고하는 리포트로 발전시켜 온 한대훈 리서치센터장이 이사로 승진해 기관금융사업팀장을 맡는다. 신임 리서치센터장은 BNP파리바 홍콩지점과 서울지점 애널리스트 출신 한중섭 센터장이 맡는다.

디지털 자산 장외거래 파트는 NH투자증권에서 채권, 외환, 상품 트레이더로 활동했던 이혁재 파트장이 담당한다. 자문 사업 파트는 기존 체인파트너스에서 토큰 개발을 자문해 온 팀인 '토크노미아'를 재편한 사업 파트다. 기존에는 블록체인사업 아래 있었지만 새해부터 기관금융사업 산하로 옮긴다.

이와 함께 고객경험디자인(CXD) 센터를 신설하고 네이버와 라인, 캠프모바일을 거쳐 직전까지 스노우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지낸 윤민한 센터장과 주요 시니어 디자이너들을 영입했다.

CXD센터는 금융서비스디자인팀, 블록체인서비스디자인팀, 커뮤니케이션디자인팀, 마케팅팀 등 4개 팀을 산하에 두고 새해부터 체인파트너스가 내는 제품의 기획과 디자인, 마케팅을 총괄한다. 기획과 디자인, 마케팅을 한 조직 아래 둔 것에 대해 체인파트너스 측은 "체인파트너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 일관된 경험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라고 설명했다.

금융서비스디자인팀은 네이버를 거쳐 배달의민족을 개발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초기 아트 디렉터를 역임한 금재현 팀장이 맡는다. 블록체인서비스디자인팀은 네이버와 웍스모바일, 스노우를 두루 거친 최성규 팀장이, 커뮤니케이션디자인팀장은 네오위즈와 스노우 출신 서정식 팀장이 각각 담당한다.

블록체인 사업도 재편했다. 블록체인 운영 정책 컨설팅 및 파트너 비즈니스인 밸리데이터원(VALIDATOR1)에 힘을 싣고 국내외 블록체인들과 협업을 강화한다. 이해 상충 문제를 없애기 위해 자체 개발해 온 폴라리스 블록체인 개발을 종료한다. 폴라리스를 개발하던 멤버들은 앞으로 블록체인 플랫폼이 아닌 여러 블록체인에 공통적으로 쓰일 수 있는 핵심 모듈을 개발하는 신사업에 투입된다.

블록체인 사업 수장에는 올해 만 27세의 김나은 팀장이 발탁됐다. 김 신임 팀장은 체인파트너스가 세운 이오스(EOS) 블록체인 전문 액셀러레이터인 '이오시스(EOSYS)'의 대외 협력 업무를 주도하며 글로벌 이오스 커뮤니티에서 높은 영향력을 쌓았다. 

암호화폐 거래소 데이빗을 운영하는 자회사 데이빗은 이재철 체인파트너스 CTO가 단독 대표를 맡는다. 작년 11월부터 표철민 대표와 이재철 CTO가 공동대표로 데이빗을 이끌어 왔지만 거래소의 독립성을 높이고 이해 상충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표철민 대표가 내려오고 이재철 CTO의 단독 대표 체제로 바꾼다. 이재철 대표의 체인파트너스 CTO 직은 유지된다.

여기에 글로벌 항공/호텔 데이터베이스 운영사인 익스피디아 출신 임현근 전략기획팀장과 AI 전문업체인 스캘터랩을 거쳐 데이빗 거래소 개발에 초기부터 참여해 온 손진규 개발팀장이 각각 데이빗의 CSO와 CTO로 내정됐다.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는 "개편을 시작하며 우리의 목표는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새로운 길을 찾는 것이라는 점을 구성원들에게 분명히 했고, 서로서로 도와 10명 이상의 멤버들이 이직 대신 다른 팀을 선택했다"며 "각자의 노하우가 다른 팀으로 전파되며 벌써부터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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