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2.11 09:38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YTN 뉴스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세계 경제 성장이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며 각국 정부에 ‘경제적 스톰(폭풍)’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경고했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등 외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WGS)에서 “우리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느리게 성장하고 있는 경제를 목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7%에서 3.5%로 낮춘 바 있다.
 
그는 글로벌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이른바 ‘4대 먹구름’을 거론하며, 구름이 너무 많으면 한 번의 번개만으로도 스톰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4대 먹구름’으로 무역 긴장과 관세 인상, 금융 긴축,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관련한 불확실성, 중국 경제의 성장둔화 가속을 꼽았다.

라가르드는 브렉시트에 대해 "영국이 순조롭게 브렉시트를 하든 그렇지 못하든, 3월 29일에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또한 라가르드 총재는 미·중간 무역전쟁으로 대표되는 무역 긴장에 대해 “어떻게 전개될지 전혀 모르겠다”면서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것은 그것이 무역과 (경제) 심리, 시장에 이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키스탄과의 구제금융 협상에 대해선 "건설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우린 파키스탄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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