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02.11 09:41
(사진=KBS 뉴스 캡처)
(사진=KBS 뉴스 캡처)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김태우 전 청와대 특감감찰반 수사관은 지난 10일 "이인걸 전 특감반장이 드루킹 특검팀의 수사 내용을 파악하라고 지시했다"고 추가 폭로했다.

김태우 전 수사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서 지난해 7월 25일 드루킹 특검 수사가 한창일 당시 ‘드루킹이 특검팀에 USB를 제출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 보도 직후 청와대 특별감찰반이 관련 정보를 수집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전 수사관이 폭로 기자회견에 나선 것은 지난달 21일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추가 폭로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시간과 정황을 제시했다.

김 전 수사관은 "이인걸 전 특감반장이 검찰 출신 특감반원 4명에게 '이거 맞는지, USB에 대략 어떤 내용 있는지 알아보면 좋겠는데'라며 지시했다"고 말했다.

김 전 수사관에 따르면 이 전 반장이 특감반 텔레그램방에 이 같은 내용을 지시한 건 오전 11시 11분이며, 13분 뒤인 11시 24분에 박모 전 특감반원이 "USB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메신저 내용 등이 담겼다"고 보고했다.

김 전 수사관은 “검찰이 이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이미 확인했다”며 이에 대한 강력 수사를 촉구했다.

청와대는 이 같은 김 전 수사관의 폭로에 “새로울 것 없는 주장”이라며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김태우 전 수사관은 청와대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오는 12일 수원지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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