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02.11 12:10

비난 여론에도 꿋꿋한 입장문 발표

(사진=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5·18 공청회' 망언 논란을 일으킨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1일 "공청회 참석자들의 발언은 주관적이며 향후 객관적인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공식 입장으로 "공청회 참석자들의 발언이 '진짜 유공자'분들에게 상처를 주려는 의도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작년에 여야 합의로 제정된 5·18 진상규명법에 의하면 '북한군 개입여부'를 진상규명하도록 돼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다만 이번에 5·18유공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 국민혈세가 들어갔으므로 우리는 알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앞서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 등은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극우 논객 지만원 씨를 초청해 공청회를 열고 '5·18 북한군 개입' 주장과 항쟁 유공자에 대한 모독성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논란이 된 해당 발언은 다음과 같다.

이종명 한국당 의원은 "80년 광주 폭동이 10년, 20년 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민주화 운동이 됐다"고 말했으며, 이어 김순례 한국당 의원도 "좀 방심한 사이 정권을 놓쳤더니 종북 좌파들이 판을 치며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발언했다.

김진태 한국당 의원도 이날 이 같은 발언들을 거든 것으로 나타났다.

논란이 계속되자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높이 평가한다. 우리당 일부 의원의 발언이 희생자에게 5·18 희생자에게 아픔을 줬다면 그 부분에 유감을 표시한다"라고 수습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오찬 간담회에서 김진태 의원은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했다는 이유로 자신을 향한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그분들이 저를 더 띄워주는 거라 생각한다"고 말하며 망언 논란에 더욱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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