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2.11 14:04
(사진=방송캡처)
(사진=방송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바벨' 임정은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다.

TV조선 특별기획 ‘바벨’(극본 권순원, 박상욱/연출 윤성식/제작 하이그라운드, 원츠메이커픽쳐스)은 복수를 위해 인생을 내던진 검사와 재벌과의 결혼으로 인해 인생이 망가진 여배우의 사랑 그리고 살인과 암투 속에 드러나는 재벌가의 탐욕스러운 민낯과 몰락을 그리는 ‘미스터리 격정 멜로’ 드라마다.

임정은은 극 중 자부심이 대단한 언론 재벌의 딸이자 거산 그룹의 며느리 ‘나영은’ 역할을 맡아 거침없고 쿨한 연기를 선보였다.

나영은은 가족 식사 모임에 먼저 도착한 태수호(송재희 분)가 ‘너 어디야?’라고 메시지를 보내자 메시지를 확인하고 무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헬기 추락 사고 후 태수호의 아지트를 찾아가 태수호에게 물세례를 퍼부은 나영은은 누구냐는 태수호의 말에 “니 와이프다”라며 “아버님하고 도련님 사고 당했어. 헬기 추락했다고!”라고 소리를 지르며 예민한 면모를 보였다. 이어 병원을 찾은 나영은은 자신의 통화 내용을 듣고 짜증을 내는 태수호에게 “너나 표정관리 잘 해”라고 거침없이 얘기하며 태수호와의 완벽한 쇼윈도 부부의 모습을 보였다.

태민호의 살해 사건 당일 새벽 한정원의 귀가를 목격한 나영은은 요즘 태민호에게 특이한 점 없었냐는 차우혁(박시후 분)에게 “이런 거 말을 해야 하나? 사실 둘 사이가 안 좋았어요. 도련님하고 동서하고. 새벽 늦게 들어온 것도 수상하고..”라고 얘기했고 그걸 왜 지금 얘기하냐는 태수호의 말에 “누가 물어봤나 뭐”라고 얘기했다.

이어 술을 마시며 웃던 나영은은 그래도 사람이 죽었는데 웃기냐는 태수호의 말에 “웃어봐. 넌 엄마가 시키지 않으면 웃지도 못하지? 제일 웃고 싶은 게 너잖아”라며 비아냥거렸다.

이후 집에서 와인을 마시던 나영은은 낮부터 술이냐는 태유라(장신영 분)의 말을 무시했고 어떤 상황인지 몰라서 그러냐는 태유라의 말에 “맨 정신으로 있기 힘든 집안이잖아요 이 집안이. 고모도 그래서 나간 거 아니에요? 난 최소한 버티고 있다고요 이 집안에서! 왜요? 제가 틀린 말 했어요?”라고 빈정거렸다.

그 후 자신이 운영하는 미술관에 남자를 데려온 나영은은 그림이 얼마냐는 남자의 말에 “넌 죽었다 깨어나도 그거 못 사. 갖고 싶어? 그럼 가져”라고 말했다. 열 셀 때까지 안가져가면 취소라는 나영은의 말에 남자는 그림을 떼어냈고 미술관의 도난 경보기가 울리자 나영은은 “뭐해? 도망안치고. 경찰 오고 있을걸?”이라며 웃었다.

매 장면마다 거침없는 걸크러쉬 매력으로 독선적인 카리스마를 가진 나영은을 완벽하게 표현해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임정은이 앞으로 극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기대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TV조선 특별기획 ‘바벨’은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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