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9.02.11 15:20

CJ헬로 인수 유력, 단 주가에 미칠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듯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1일 LG유플러스에 대해 CJ헬로 인수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가능성이 지난주 보도됐다”라며 “시기적으로 보면 사실상 이번엔 인수 가능성이 큰데 통합방송법 통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홍식 연구원은 “만약 KT-스카이라이프 합산 규제 재적용이 무산된다면 LG유플러스는 자칫 경쟁자에게 CJ헬로를 뺏기는 과오를 범할 수도 있다”라며 “CJ헬로 입장에서도 굵직한 규제가 다수 논의 중이라 마냥 시간을 끌 수도 없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결국 언론 보도처럼 과거 SK텔레콤 매각 추진 가격보다 살짝 높은 1조원 수준에서 54%에 달하는 CJ오쇼핑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CJ헬로비전 인수와 관련해 공정위와 방통위, 과기부 인가가 필요하지만 인수를 포기할만한 인가 조건이 붙을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하지만 투자가들의 기대와 달리 LG유플러스가 CJ헬로와 조기에 합병을 추진한다고 해도 주가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CJ헬로비전 인수로 MVNO(알뜰폰) 가입자 81만명, 초고속인터넷 80만명, 케이블(CA)TV 422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한꺼번에 가져올 수 있지만 최근 인당 유치비용을 감안하면 매수 가격이 낮다고 보기 어렵다”며 “LG유플러스와 CJ헬로간 시가총액 격차가 워낙 커 양사간 합병에 따른 상향 조정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종합유선방송(CATV) 가입자의 인터넷TV(IPTV)로의 전환에 따른 ARPU(가입자당월평균매출) 상승효과가 단기간에 나타나기 어렵다”라며 “다만 통신산업 전반적으로는 경쟁자 수 감소에 따른 경쟁 완화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보여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알뜰폰 시장에서 통신 3사의 가장 큰 적수인 CJ헬로가 사업을 철수함에 따른 알뜰폰 업체들의 심리적 위축이 예상되고 가장 강력한 제 4 이동통신사업자 후보인 CATV 컨소시엄 구성이 무산될 수 있으며 CATV·초고속인터넷 등 유선 시장 경쟁 완화가 기대된다는 점은 큰 호재로 평가된다”고 예상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