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2.11 16:34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해외 장내파생상품 거래가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의 경우 투자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장내파생상품은 해외 거래소에서 거래되거나 유사 해외파생상품으로 지정된 선물·옵션거래를 말한다. 원유, 귀금속 등 국내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다양한 상품에 대한 투자·헤지 수요, 풍부한 유동성, HTS 등을 통한 거래편의성 향상 등으로 거래가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국내 투자자의 해외 장내파생상품거래 투자자수는 4만3612명으로 대부분인 93.6%가 개인투자자로 확인됐다.

해외 장내파생상품거래액은 2011년 5000억 달러에서 지속 증가해 2017년에는 1조8000억 달러까지 늘었다. 2018년 1분기 거래대금도 7000억 달러에 달한다.

다만 개인투자자는 시장상황과 관계없이 지속적인 투자손실을 시현 중이다. 매년 손실계좌수가 이익계좌수보다 최소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실제 개인투자자의 거래손익은 2016년 4100만 달러, 2017년 1700만 달러, 2018년 1분기 2200만 달러 손실을 각각 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인투자자의 투자손실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투자자 수 및 거래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며 “거래 이전에 상품관련 이해나 거래위험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물계좌 대여업자, 미니선물업자 등 불법업자는 금융회사와 유사한 명칭을 사용하면서 정식 업체인 것처럼 가장한다”며 “금융회사와 유사한 명칭을 사용하는 업체로부터 투자 권유를 받은 경우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꼭 확인한 후 거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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