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2.11 17:20

WB총재 지지요청차 방한…홍남기 "지지한다"
"2차 북미정상회담 등 계기…WB, 지원 당부"

홍남기 부총리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WB 총재 후보자인 말패스 미국 재무차관과의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WB 총재 후보자인 말패스 미국 재무차관과의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서울청사 집무실에서 데이빗 말패스 미국 재무부 대외담당차관과 면담을 갖고 “미 상무부가 진행 중인 자동차 232조 조사에서 우리나라가 관세부과 대상에 포함되지 않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번 면담은 현재 공석인 WB(세계은행) 총재직 미국 후보자인 말패스 차관이 미중고위급회담 참석차 중국을 방문하는 길에 우리 정부의 지지를 얻기 위해 홍 부총리 면담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홍 부총리는 이날 WB 총재 후보로 지명된 것을 축하하면서 “2월말 2차 북미정상회담 등 계기로 북한 비핵화 상황의 진전이 있을 경우 북한 개발 지원을 위해 WB가 중심 역할을 담당해 달라”고 말했다.

말패스 차관은 “주요 회원국인 한국과 협력해 북한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WB 총재 선거에서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한국 정부는 말패스 후보를 WB 총재로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미 상무부가 진행 중인 자동차 232조(안보영향) 조사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우리나라가 관세부과 대상에 포함되지 않도록 해 달라”며 말패스 차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말패스 후보는 “한국측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한국의 입장을 미 재무장관, 상무장관에게 꼭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