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02.12 09:26
(사진=YTN 뉴스 캡처)
(사진=YTN 뉴스 캡처)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국회에서 공청회를 열고 5·18 민주화운동 비하 발언을 한 자유한국당 소속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과 이 공청회에서 발표자로 나선 지만원 사회발전시스템연구소장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

11일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앞서 거론된 국회의원 3명과 지만원 소장 등 모두 4명을 명예훼손, 사자명예훼손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고 이날 밝혔다.

서민민생대책위는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은 국민을 기만하고 모욕적으로 명예를 훼손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또한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둔 민주평화당은 특별위원회까지 꾸리고 국회 차원의 제명은 물론 모욕죄 혐의 등으로 해당 의원들을 고소·고발하기로 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나치 학살을 부정하면 처벌하도록 하는 것이 독일의 법규다. 자유한국당은 학살자의 후예인지, 분명한 자신의 정체성을 밝혀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처럼 갈수록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장제원 의원은 "역사적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부분에 대한 의혹 제기는 곤란하다며, 당이 과거로 가는 것에 대해 참담함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미 밝혀진 역사를 두고 거꾸로 가는 것은 맞지 않다"며 "5·18 희생자에게 아픔을 줬다면 유감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다만 윤리위 제소나 출당 관련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4당도 이날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한 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12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 의원직 제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에 대한 출당 조치를 촉구하는 공동규탄대회도 이날 여는 등 한국당에 대한 공세와 압박 수위를 한층 높여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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