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효영기자
  • 입력 2016.02.09 16:33

샌더스·트럼프 여론조사 1위 유지...9일밤늦게나 10일새벽 개표결과 나와

미국 대통령선거의 뉴햄프셔 예비선거가 9일 시작됐다. 버니 샌더스(왼쪽)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유세를 펼치는 모습. <사진=각 후보 홈페이지>

미국 대통령선거의 두 번째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9일 오전 0시(이하 현지시간·한국시간 9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됐다.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는 대체로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주 내 10개 카운티 319개 선거구에서 실시된다. 하지만 각 도시나 카운티마다 정확한 투표 시작 시간이 달라 작은 마을인 딕스빌노치, 밀스필드, 하트 등 3곳은 지난 60여년간 전통적으로 주내에서 가장 이른 오전 0시에 투표소 문을 열어왔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첫 번째 경선이었던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는 대부분 평일 하루 일과가 끝난 저녁 무렵부터 공화당과 민주당 당원들이 모여서 투표를 하지만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당원뿐 아니라 일반 유권자들도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하루 종일 투표소를 열어놓는다.

작은 마을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은 오후 7시쯤에 투표가 마감돼 9일 밤늦게나 또는 10일 새벽쯤이나 돼야 개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와 함께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이번 경선은 민주·공화 양당의 초기 레이스를 좌우하는 중대 승부처다. 특히 뉴햄프셔 주는 유권자 수가 약 90만명에 불과하지만 경선 참여도가 높은데다 무당파 유권자도 많아 막판까지 승부 예측이 어려운 곳이다.

경선 전 마지막 유세일이던 8일 눈보라와 한파가 휘몰아친 가운데 1위를 지키고 있는 민주당 버니 샌더스 후보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비롯한 후보들이 막판 유세에 총력을 기울였다. 투표 당일인 9일에도 뉴햄프셔주 전역에 눈이 내리고 있어 유권자들이 날씨 때문에 투표소로 향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좋지 않은 기상 상황이 아직까지 누구를 찍을지 결정하지 못한 40% 이상의 부동층 유권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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