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02.12 10:54
(사진=JTBC 아침& 캡처)
(사진=JTBC 아침& 캡처)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대전에서 승용차 한 대가 인도를 걷던 보행자 2명을 덮쳐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사고 당시 CCTV가 지난 11일 공개된 가운데 사고 정황과 피해자들의 사연, 운전자의 신분 등도 함께 알려지면서 이를 안 네티즌들은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2시 10분쯤 대전에서 머스탱 차량이 앞서가던 차량을 추월하다 중앙선을 넘어 인도 쪽으로 돌진했다.

이 차량은 당시 손을 잡고 걸어가는 박모(28)씨와 조모(29)씨를 덮쳤다. 이 사고로 박 씨가 숨졌으며 남자친구인 조 씨는 크게 다쳐 의식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커플의 안타까운 사연은 아직도 네티즌들을 눈물짓게 하고 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선생님인 박씨와 창원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는 조씨는 몇 년 전 여행 중 알게 돼 호감을 갖고 있다 최근 연인으로 발전해, 중간 지점인 대전에서 첫 데이트를 하기 위해 만났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0대 무면허 운전으로 인한 연인의 안타까운 이별에 네티즌들은 미성년자 무면허 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달라는 청원을 청와대 홈페이지에 잇따라 올리기도 했다.

도로교통법상 면허 없이 운전하다 사망 사고가 나면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하지만 미성년자의 경우는 다르기 때문이다. 미성년자는 처벌을 아예 받지 않거나 수십만 원 정도의 벌금형에 그친다. 배상 책임 역시 미성년자 본인이 아닌 부모가 진다.

한편, 경찰은 CCTV 확인 결과 미성년자 A씨가 차량을 추월하다 중앙선을 침범, 반대편 인도 쪽으로 돌진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운전자와 피해자 상태가 호전이 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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