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2.12 12:03

고대의대 박홍석 교수팀, 건강검진 받은 1177만 명 남성 빅데이터 분석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대사성질환이 혈관질환 뿐 아니라 전립선암 발병율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대의대 구로병원 비뇨기과 박홍석(사진 왼쪽)ㆍ김종욱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정상체중이라도 대사성질환이 있다면 전립선암 발병율이 더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교수팀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남성 1177만여 명을 과체중,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대사성질환 유무에 따라 4그룹으로 나눠 전립선암 발병율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정상체중이면서 대사성질환이 있는 남성(B그룹)은 정상체중이면서 대사성질환이 없는 남성(A그룹)보다 전립선암 발병 위험율이 14%나 높은 것을 밝혀냈다. 또 이들은 대사성질환은 없지만 과체중인 남성(C그룹)보다도 전립선암 발병 위험율이 4% 더 높았다.

특히 과체중이면서 대사질환이 있는 경우(D그룹)의 전립선암 발병 위험율은 B그룹보다 25%나 높았다.

과체중과 대사성질환이 독립적으로 전립선암 발병율을 높인다는 사실은 이미 보고된 바 있지만 두 가지 요인을 복합적으로 분석한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김 교수는 “정상체중이라도 대사성질환이 있다면 건강한 과체중자보다 여러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며 “체중과 관련 없이 대사성질환이 있다면 생활습관을 통해 위험요인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문은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2019년 2월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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