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19.02.12 14:15
(이미지 제공=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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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원회)는 전당대회 개최시기 변경과 관련하여 검토해본 결과, 일정변경 없이 2월 27일에 전당대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준비위원회는 "전당대회 개최에는 행사 준비를 위해 최소 이틀 이상의 대관이 필요하고 전당대회 대의원이 약 8000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27일 이후 수도권의 5000석 이상 규모 대관가능 시설을 검토해본 결과, 내달 5~6일, 11~12일, 26~27일에 일산 킨텍스만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2월 25일부터 3월 15일까지는 전국동시조합장 선거 지원으로 인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경선사무위탁이 불가해 선거의 공정성 시비는 물론 인력·재정적인 선거지원업무가 불가능하다"며 "3월 3일 이후 전당대회 개최시 재‧보궐선거 선거운동기간과 겹치게 되어 전당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담보할 수 없음은 물론,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심판할 4.3 재·보궐 선거의 의미가 퇴색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야외 전당대회 개최 주장의 경우 공직선거법 제57조의3(당내경선운동)의 합동연설회 옥내 개최 조항 위반 소지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애초 한국당 전당대회에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를 비롯해 심재철·정우택·주호영·안상수·김진태 의원 등 총 8명이 출마했다. 그러나 황 전 총리와 김 의원을 제외한 후보 6명이 북미정상회담 일정과 겹친다는 이유를 들어 전당대회 연기를 주장하면서 경선 보이콧(거부)을 선언했다.

11일에는 홍 전 대표가, 12일에는 후보 3명이 잇따라 출마를 철회했다. 다만 오 전 시장은 경선 보이콧을 철회하고 출마를 선언했다. 전당대회 보이콧에 동참했던 주 의원은 경선 참여 여부를 확정 짓지 않고 있다.

주 의원이 만약 출마를 선언한다면 최종 4명까지 본선에 진출하는 컷오프는 별도의 절차 없이 통과할 수 있게 된다. 이럴 경우 전당대회는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 주호영·김진태 의원의 4파전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주 의원이 출마하지 않을 경우 경선은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의 2강 구도로 굳어져 결국 친박 대 비박 간 계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주 의원 측 관계자는 "당 대표 경선 출마 여부는 미정인 상태"라며 "현재 의원님이 국회 밖에서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계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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