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9.02.12 12:12

회계적 이익을 활용한 선제적 비용처리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DB금융투자는 12일 DGB금융지주에 대해 지난해 4분기 회계적 이익을 활용해 선제적 비용처리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DGB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42.5% 증가한 1049억원을 시현했다”며 “대규모 희망퇴직으로 546억원, 그룹 및 계열사에서 선제적으로 120억원 가량을 추가 비용 처리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병건 연구원은 “하이투자증권 인수 관련 염가매수차익 1613억원 때문에 분기 실적에 크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으며, 이러한 대규모 회계적 이익 발생을 이용해 선제적으로 비용처리가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충당금도 420억원 가량 추가 비용 처리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실적전망을 상향했는데, 희망퇴직으로 인한 판관비 절감분을 반영한 것”이라며 “DGB금융지주는 올해에 대해 4% 수준의 성장목표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은행 3400억원, 하이투자증권 400억원, 캐피탈 300억원 수준의 가이던스를 고려할 때 3000억원대 중후반의 지배주주순이익 목표가 설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경상적인 수준의 실적을 가지고 추정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는 큰 폭의 배당 증가도 기대된다”라며 “DGB금융지주의 주당배당금(DPS)은 360원으로 경상적 이익 기준으로는 배당성향 20% 수준이며, 향후 배당성향을 점진적으로 높여갈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는 내부등급법 적용을 통해 보통주 자본비율이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고 실적도 개선될 것이므로 배당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영진 관련 불확실성도 해소 국면이어서 긍정적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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