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2.12 13:34
 일론 머스크의 유인우주선 '스타쉽' 이미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민간 우주여행 사업을 벌이고있는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화성 여행 비용이 50만 달러(약 5억63000만원) 이하라고 밝혔다. 지구로 돌아오는 비용은 “공짜”라고도 했다.

11일(현지시간) 미 IT매체 씨넷(Cnet)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전적으로 볼륨(여행객 규모)에 달려있지만, 나는 화성까지 가는데 비용이 50만달러(약 5억63000만원) 이하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지구로) 돌아오는 티켓은 무료"라고 강조했다.

이어 머스크는 "선진국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지구에 있는 집을 팔고 화성으로 이주한다면 티켓 가격은 더 떨어질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씨넷은 머스크가 10만달러 미만으로 내려갈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머스크는 또 화성탐사 우주항공선 스타쉽에 장착될 엔진인 '랩터'의 추진력이 원하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가 밝힌 스페이스X의 화성여행 비용은 다른 우주개발업체가 내놓은 가격에 비해 매우 저렴한 편이다. 씨넷은 "버진 갤럭틱의 무중력 우주체험이 20만달러, 우주정거장까지 다녀오는 탐사여행 비용이 950만달러로 책정된 것과 비교하면 50만달러는 무척 싼 편"이라고 전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내용에서 가장 재미있는 대목은 ‘돌아오는 티켓이 무료’라는 부분이다. 화성에서 ‘감자 먹기’를 원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공짜로 지구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화성 탐사를 다룬 영화 ‘마션’에서 조난당한 우주인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 분)가 화성에서 식량으로 감자를 키워 생존하는 장면을 빗댄 것이다.

스페이스X의 유인우주선 ’스타십’은 오는 2023년 최초의 민간인 달 여행을 계획 중이다. 지난해엔 첫 민간인 달 관광객으로 일본의 마에자와 유사쿠 조조타운 사장을 선정하기도 했다. 달을 넘어 화성에 도달하는 것이 스페이스X의 최종목표다. 스페이스X는 오는 2022년 화성에 화물을 실은 우주선을 보내고, 2024년 화물과 승무원이 탑승한 유인우주선을 보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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