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19.02.12 15:50
(사진 제공=자유한국당)
(사진 제공=자유한국당)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 당 일부 의원들이 주최한 5·18 진상규명 공청회 문제로 깊은 마음의 상처를 입은 5·18 희생자 유가족과 광주 시민들께 당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12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 소속 의원들의 5·18 진상규명 공청회 발언과 관련해 당 차원의 진상조사 결과를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발표된 발제내용은 일반적으로 역사 해석에서 있을 수 있는 견해의 차이 수준을 넘어서 이미 입증된 사실에 대한 허위 주장임이 명백했다"며 "이는 결국 민주화운동으로서 5·18의 성격을 폄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발제내용 중에는 헌정질서 문란 행위자를 옹호하는 대목도 있었음을 확인했다. 아울러 이 행사에 참석한 우리 당 의원들의 발언 역시 부적절했다고 판단했다"며 "신념에 앞서 객관적 진실을 추구해야 하는 보수의 가치에 반할 뿐만 아니라 우리 당이 당 강령에 제1의 사명으로 명시하고 있는 헌법적 가치와 법치주의 존중의 정신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이 문제를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엄중히 다뤄줄 것을 요청하고자 한다"며 "이에 중앙윤리위원회에서는 비대위원장인 저의 관리감독 책임도 엄중히 따져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논란은 지난 8일 김진태·이종명 의원의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5·18 공청회'에서 이 의원이 "광주 폭동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민주화 운동이 됐다", 김순례 의원이 "종북 좌파들이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발언하면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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