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기둔화 판단' 넉 달째 지속…"생산 증가세 미약, 내수·수출은 위축"
KDI, '경기둔화 판단' 넉 달째 지속…"생산 증가세 미약, 내수·수출은 위축"
  • 허운연 기자
  • 승인 2019.02.1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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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넉 달째 경기 둔화 판단을 지속했다. 지난해 11월 ‘다소 둔화된 상태’에서 12월 ‘점진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으로 경고음을 높인 뒤 새해 들어서는 ‘둔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을 이어갔다.

13일 KDI가 발표한 ‘KDI 경제동향 2월호’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생산과 수요 측면에서 경기 둔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우선 생산 측면에서는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이 낮은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건설업생산도 부진한 모습이다. 12월 전산업생산은 0.3% 증가해 전월 증가폭인 0.6%에 비해 낮았다.

광공업생산(1.6%)과 서비스업생산(0.8%)의 경우 반도체, 보건 및 사회복지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증가세가 미미했다. 건설업생산(-9.5%)은 건축부분을 중심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시현했다. 이에 KDI는 전반적인 산업생산 증가세는 미약하다고 평가했다.

수요 측면에서도 내수와 수출이 모두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월 소매판매액(3.0%)이 낮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7.5로 전월보다 0.6포인트 올랐으나 여전히 기준치 100을 하회하고 있다.

또 제조업 재고율(116.0%)은 전월보다 5.3%포인트 상승하고 가동률도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설비투자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1월 수출은 반도체, 석유류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12월 1년 전보다 1.3% 하락하면서 감소 전환한 수출은 1월에는 5.8% 줄었다. 특히 반도체가 23.3% 하락해 부진이 심화됐다.

고용 부진도 계속됐다.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 대비 3만4000명 증가해 전월 16만5000명에 비해 축소됐다. 이에 지난해 연간 취업자 증가 수는 9만7000명에 그쳐 전년 31만6000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가 자동차·조선 등 주력산업의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5만6000명 줄었다. 건설업 취업자도 건설투자 둔화 등으로 증가 규모가 4만7000명에 그쳐 전년 증가폭인 11만9000명에 크게 모자랐다.

한편, 국내 경제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가 올해 지난해 2.7%보다 낮은 2.5%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응답했다. 또 다수의 응답자들은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 올해 말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전년과 유사한 2.6~2.7%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당초 2.7%를 제시했으나 1월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2.6%로 0.1%포인트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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