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19.02.12 17:10

나경원 "종전선언 논의는 신중하게…한미동맹 훼손 가능성 우려"

(사진 제공=국회)
미국 워싱턴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문희상 국회의장 주최 동포 초청 만찬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국회의장실)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미국을 공식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은 11일(현지시간) 미 국무부를 방문하고, 존 설리번(John Sullivan) 미 국무부 장관대행과 스티븐 비건(Stephen Biegun)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면담을 가졌다.

문 의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북미정상회담은 70년간의 분단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믿고 2차회담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위해 진일보할 것으로 본다"며 "한반도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흔들림이 없는 동맹국인 미국과 함께 나아가야한다는 것은 한국 국회의 초당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문희상 국회의장과 함께 남북관계, 미북관계, 미북협상 등의 속도 조절 필요성을 강조하며, "종전선언에 대한 논의는 주한미군 철수, 유엔사 해체 등에 대한 정치적 논란을 불러일으켜 한미동맹을 심각하게 훼손시킬 수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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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이 존 설리번 미 국무부 장관대행과 면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국회의장실)

이에 설리번 미 국무부 장관대행은 "변화의 시기이지만 한미동맹은 흔들림이 없다"며 "북한과 협상을 하는 중에 FFVD를 이루기 전까지 대북 경제제재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이번(평양협상)이 실질적인 첫 실무회담이었다"며 "양측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견을 좁히는 것은 다음 회의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면담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강석호 위원장과 이수혁, 김재경, 정병국 의원 등 여야 간사, 진영 의원, 백승주 의원, 박주현 의원, 김종대 의원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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