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2.12 17:18

거래소, 기업계속성 심사 면제대상 확대·상장심사 프로세스 개선
업종별 상장심사·상장관리 체계 도입…업종별 기준 차별화 모색

(사진=뉴스웍스DB)
(사진=뉴스웍스DB)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국거래소가 모험자본이 흐르는 코스닥시장을 위해 특례상장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향후 코스닥 대표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예비기업군을 발굴해 적극 지원키로 했다. 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코스닥활성화 방안의 원활한 시장정착 및 지속성장 모멘텀 확충을 위한 ‘중점추진사업’을 12일 발표했다.

우선 거래소는 코스닥활성화를 위해 코스닥본부 조직을 개편키로 했다. 코스닥 미래전략TF를 구성하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공시/회계 서비스 등 상장업무를 전담하는 상장관리부를 설치한다. 이에 코스닥본부 조직은 기존 6부 1실 24팀 1TF에서 7부 26팀 2TF로 변경된다.

또 업종별 상장심사·상장관리 체계를 도입해 업종별 특성과 무관하게 획일적으로 적용되는 현행 기준을 업종별로 차별화한다. 예를 들어 바이오기업의 경우 상장심사 시 임상진행 정도, 개발약품의 종류 등과 관련해 어느 정도 수준이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 여부 등을 담은 심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게 된다. 거래소는 업종별 상장심사 세부방안을 마련해 상반기 중 상장심사에 적용하고 올해 말까지 업종별 상장관리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혁신기업의 코스닥 상장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상장주관사 역할 강화를 위해 기업계속성 심사 면제대상을 확대하고 특례상장 활성화를 위한 상장심사 프로세스도 개선한다. 이처럼 거래소는 혁신기업을 조기에 발굴하고 기업공개(IPO)를 통한 성장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주관사(IB)의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1분기 중 특례상장 트랙 관련 심사 가이드라인을 정비하고 질적 심사기준 탄력적 적용방안을 마련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우량 기술기업의 특례상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미래 코스닥대표기업 상장유치에 역량을 집중한다. 국내의 경우 대규모 기업집단 비상장 계열사 및 시가총액 상위 잠재 유니콘 기업 상장 유치에 나선다. 이외에도 미국 등 선진국 소재 혁신기업과 베트남 등 고성장 국가에 진출한 국내기업 현지법인에 대한 유치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거래소는 투자수요 확대를 통한 코스닥활성화를 지속 추진하기 위해 코스닥 기술분석보고서 발간사업 내실화, 중국 심천거래소 합동 IR 개최, 코스닥시장 매매제도 개선 등을 추진한다.

또 코스닥 상장법인에 대한 효율적 공시서비스 체계 구축, 신규 상장법인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 지원 확대, 스타트업 혁신성장(Scale-up) 체계적 지원 강화, KSM기업(한국거래소 스타트업 마켓)의 벤처캐피탈 등 네트워킹 확대, 코넥스시장 기능 강화 등도 시행한다.

길재욱 코스닥시장위원장은 “올해 코스닥본부 중점 추진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할 것”이라며 “자본시장의 역동성 제고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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