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승욱 기자
  • 입력 2019.02.12 21:30

항공전자,기계 및 전자기계, 사출 등 3개 분야 부품 배정받아
미 정부, 방산업체 컨소시엄 'Team Korea' 2단계 지역정비업체로 선정

F-35 비행모습. (사진=픽사베이)
F-35C가 이륙하는 모습.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한화시스템과 (주)한화 기계, 한화테크윈, 대한항공, LIG넥스원, 현대글로비스가 2025년께부터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35의 주요 부품을 정비하면서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됐다.

방위사업청은 엘렌 로드 미국 국방부 획득운영유지차관으로부터 “F-35 구성품 2단계 지역 정비업체로 한국 방산업체 컨소시엄인 'Team ROK'가 공식 선정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Team ROK는 한화시스템, (주)한화 기계, 한화테크윈, 대한항공, LIG넥스원, 현대글로비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다.

미 정부는 F-35 전투기 공동개발참여국과 FMS(해외군사판매)를 통해 구매한 국가의 업체들로부터 관련 제안서를 제출받아 평가한뒤 지역정비업체를 선정했다.

이번에 미 정부가 배정한 품목은 17개 분야 398개 부품에 달한다. 한국 방산업체 컨소시엄(Team ROK)은 이중 항공전자, 기계 및 전자기계, 사출 등 3개 분야 대한 정비를 맡게 되었다. 한국측이 정비하게될 품목 수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미 정부가 2016년 11월에 1단계 업체를 선정할 때 한국은 사출좌석 1개 품목만 선정된 바 있다. 2년여만에 정비 물량이 크게 늘어나게 된 셈이다.

비행 중인 F-35. (사진=픽사베이)

방산업체인 록히드 마틴은 그간 F-35를 300여대 생산했고 현재 3300여대의 주문을 받아놓은 상태다. 이처럼 많은 물량이 2020년대 미국의 주요 우방국가에 실전배치될 전망이다.

한국 방산업체 컨소시엄은 인력 양성 등 준비를 거쳐 오는 2025년부터 일본과 호주, 한국군의 F-35 정비 물량은 물론 동아시아에 배치된 미군 F-35 정비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비를 통한 매출 확대는 물론 일자리 창출, 기술수준 향상 효과도 기대된다. 

방사청은 내수 중심의 방위산업구조를 경쟁력을 갖춘 수출형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방사청은 "이번 지역 정비업체 선정은 정부와 방산업계가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소통을 확대함으로써 방위산업이 나아가야 할 길을 보여준 성공사례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방산업계는 다른 F-35 운용국가들과 동일하게 높은 수준의 정비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F-35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하게 되면서 수출협력의 기회도 잡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왕정홍 방사청장은 "1단계 업체 선정결과는 다소 아쉬웠는데 이후 약 2년여 동안 방사청과 업체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한 결과 보다 많은 분야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며 “향후 3단계 지역 정비업체 유치 과정에서 국내 방산업체의 참여 기회가 더 확대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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