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재명 친형 '이재선', 2002년에 정신과 진료 받은 적 없다
[단독] 이재명 친형 '이재선', 2002년에 정신과 진료 받은 적 없다
  • 원성훈 기자
  • 승인 2019.02.1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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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H병원은 노인요양병원으로 신경정신과 진료 불가
"이재선 씨는 H병원에서 전혀 진료·치료 받은 적 없다"
경기방송서 제시한 '이재선씨 2002년 정신병원 진료기록지'는 '허위'
사진= 원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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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의 친형인 故 이재선 씨가 "지난 2002년 당시 경기도 용인 H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보이는 자료를 확보했다"고 보도한 경기방송의 보도는 본지의 12일 현장 취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는 이날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용인 H병원 관계자를 직접 만났다.

그 결과 4가지 사항을 확인했다. 우선 해당 병원에는 이재선 씨의 진료기록이 전혀 없다. 즉, 이재선 씨는 그 병원에서 진료 및 치료를 받은 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해당 병원은 정신병원이 아닌 노인요양병원으로서 치매를 비롯한 노인성 질환을 주로 치료하는 병원이라는 점이 확인됐다. 노인요양병원은 일반적인 신경정신과목은 법적으로 진료가 불가능하다. H 병원은 경기방송에서 진료기록지라고 제시한 양식과는 완전히 다른 양식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드러났다.

결론적으로 이재선 씨는 2002년에 해당 병원에서 진료 및 치료를 받은 적이 없으므로 진료기록지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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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H병원 내부모습. (사진= 원성훈 기자)

이런 사실을 본지와는 별도로 H병원 측을 통해 알게 된 이재선 씨의 부인인 박인복 씨는 이 같은 상황에 따라 경기도 언론중재위원회에 경기방송을 제소했고, 이날 오후 4시 경기방송 관계자와 언론중재위원회에서 만났다. 중재과정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나 중재는 결렬됐다. 박인복 씨는 본지와 별도로 만나 "내가 경기방송 측에 요구한 것은 정정보도는 물론이고 손해배상까지 하라고 했는데, 경기방송 측에서는 반론보도와 취재를 해주겠다고 하면서 내가 내건 조건은 못받아들이겠다고 해서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경기방송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언론중재위에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 이것은 법적으로 형사고발을 통해 처리할 생각"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경기방송은 크게 3가지 정도를 중대하게 위반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선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고,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이며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기방송 측에서 2002년에 애들 아빠(이재선)와 얘기한 걸 녹음했다는 것도 나는 이해가 안 된다"며 "그 당시에는 폴더폰을 쓸때인가 하던 시절인데 휴대폰에 녹음 기능이 있었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설령 휴대폰에 녹음기능이 있었다 할지라도 그 당시엔 애들 아빠가 세상에 널리 알려지기도 전인데 무슨 사유로 기자가 애들 아빠와 통화를 해서 녹음을 했다는 것인지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일갈했다.

이어 박 씨는 "설령, 무엇인가의 사유로 2002년에 기자가 애들 아빠를 취재해서 녹음까지 하려면 평소에 잘 아는 사이여야 그게 가능했을텐데 그것도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2002년의 녹음이라고 경기방송에서는 그랬는데 경기도 언론중재위원회가 보내온 것에 보면, 해당 녹음자료는 2012년 2월이라고 표시돼서 왔다"며 "내 생각에도 녹음 내용이나 말투 같은 것으로 봤을때, 경기방송에서 2002년도 녹음이라고 주장한 그 녹음은 2012년 2월쯤 상황이 녹음된 것이 아닌가 싶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에는 애들 아빠가 정신적인 고통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자고 불면증에 시달리던 무렵이고 그런 내용이 그 녹음에도 어느 정도 표현돼 있기 때문에 나는 그게 2012년 2월 어느 날의 녹음이라고 생각한다"고 진술했다.

향후, 경기방송이 박인복 씨와 어떤 최종결론에 이르게 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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