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2.13 10:56
제주국제공항 전경. (사진=픽사베이)
제주국제공항 전경.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국토교통부는 오는 14일 제주도 성산일출봉 농협사무실에서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타당성 재조사)' 연구결과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기본계획 용역)' 추진방향 등에 대한 도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도민설명회는 약 200여명의 제주도민과 권용복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이 참석한다. 오세창 아주대 산학협력단 교수가 타당성 재조서 연구결과를, 정기면 포스코건설 그룹장이 기본계획 용역 추진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계획 수립단계부터 현장밀착형 방식 전환으로 추진방식 크게 바꿔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현장 의견을 폭 넓게 수렴해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우선, 기본계획 용역 초기부터 반대 주민들이 우려하는 제주도 관광·환경 수용력 한계, 소음 피해, 지역 커뮤니티 훼손 등에 대한 보완방안을 용역과정에서 최우선 검토한다. 특히, 제2공항 건설과 연계해 난개발을 방지하면서도 제주도 전체가 발전할 수 있는 전략도 의견수렴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또 제주도 약 60여개 단체로 구성된 공항인프라 확충 범도민 추진 위원회, 성산읍 이장단, 마을 주민,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순회 설명회, 간담회 등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제주 현지에서 수시로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용역 결과와 중간 과정 등을 지역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 또는 추천 전문가가 희망할 경우 기본계획 용역 자문단 등에 포함해 진행과정을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주도는 항공교통 의존도가 매우 높은 지역으로,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항공교통 인프라를 갖추는 것은 오랜 기간 제주지역의 숙원사업이었을 뿐 아니라 제주도를 향하는 많은 사람들의 바람이었다"며 "현재 제주공항의 혼잡도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단일 활주로로 운영되는 전 세계 공항 중 2번째로 혼잡하며 김포~제주 노선은 전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노선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전타당성 조사,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성산읍 일원에 ‘제2공항’을 건설하는 방안을 결정했다. 하지만 일부 반대주민들의 ‘입지선정 과정’에 대한 문제제기로, 약 1년간 반대주민들과 30여 차례 협의를 통해 타당성 재조사와 이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검토위원회‘를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사전타당성조사에서 검토된 제2공항 건설방안과 그에 따른 입지선정은 타당하다는 타당성 재조사 연구용역 결과와 검토 위원회 논의를 종합해 지난해 12월 말 기본계획 용역이 착수됐다.

권용복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모든 도민들의 기대와 우려를 경청하고, 이를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항공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소통기회를 만들어 나가는 한편, 모든 단계를 공개하면서 지역사회와 함께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