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9.02.13 14:00

실망스러운 배당과 전환우선주 발행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DB금융투자는 13일 신한지주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전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전일 장 종료 직후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8.4% 증가한 3조1983억원이라고 공시했다. 4분기로 좁히면 5237억원으로 전년보다 147.49% 늘었다”라며 “지배주주순이익도 같은 기간 141.65% 증가한 5133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병건 연구원은 “타행과 비교할 때 특이요인은 없었는데, 1131억원 규모의 희망퇴직 비용도 추정에 매년 반영하는 수준이었다”라며 “전년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은 주로 2017년 4분기의 기저효과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지난해 발표한 2000억원 외에도 추가로 자사주매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 오렌지라이프도 500억원 규모 자사주매입을 공시했는데, 이들이 모두 오렌지라이프 완전자회사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풀이할 수 있다”면서 “7500억원의 전환 우선주 발행도 자본적정성 제고 차원의 선제적 조치라고 언급하고 있지만, 희석효과가 3.7%나 되는데도 전환우선주를 발행한다는 사실은 그만큼 재무부담이 만만찮다는 방증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한지주는 전일 장 종료 직후 지난해 결산 현금배당 공시도 했는데 보통주의 주당배당금(DPS) 1600원으로 전년 1450원보다 늘었다”라며 “배당성향(당기순이익 가운데 배당금으로 지급한 비율)이 23.9%로 상향 조정 폭이 미미했다는 사실에 투자자들이 실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분간 신한지주의 재무적계획은 오렌지라이프 완전자회사화에 묶여 있다고 판단한다”라며 “다만 추가적으로 자회사단에 무리한 투자가 없이 차근히 재무적 계획을 진행해간다면 현재 투자의견을 수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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