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상근기자
  • 입력 2015.08.25 13:58

강서, 동작 등도 80% 육박...서울 매매가도 급등중

서울 성북구의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80%를 돌파했다.

25일 KB국민은행의 '8월 전국 주택매매 전세시장 동향'에 따르면 성북구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80.1%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전세가율 80%를 돌파한 곳은 성북구가 처음이다.

성북구의 전세가율은 2013년 4월 조사 당시 63.2%였으나 지난해 3월 70.4%를 기록했고, 이달 80%를 넘어서는 등 가파르게 상승했다.

구별로는 강서구(77.8%), 동작구(77.4%), 서대문구(75.2%), 중구(75.2%), 관악구(75.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지역 전세가율은 연립(66.2%), 단독(43.9%)의 경우도 2011년 6월 최초 조사 이후 계속 상승하고 있다.

올 들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6.46% 상승했고, 전월 대비로는 0.75%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은 4.09%, 지방 5대 광역시는 3.10% 상승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성북구는 길음뉴타운 등 재개발사업 진전에 따라 소형평형은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에 육박하고 있고, 중대형 평형은 물건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가격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며 "강서구는 9호선 연장의 호재, 동작구는 강남권 재건축, 흑석동 뉴타운 개발 등의 이주수요로 전세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또한 계속 올라 전월 대비 0.55%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 들어 3.25% 올랐는데 이는 지난해 연간 상승률(1.09%)의 2.09배를 넘어선 것이다. 특히 비수기인 8월의 상승률로는 2003년 8월(1.19%) 이후로 12년 만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 들어 8월까지 3.35% 상승하며 지난해 연간 상승률(2.43%)을 1.4배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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