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2.13 16:01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좋은 징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무역분쟁 협상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미국 협상대표들을 직접 만날 예정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이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좋은 징조로 보여진다.  
 
SCMP는 베이징 소식통들을 인용, 시 주석이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 참여하기 위해 방중한 미국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오는 15일 접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므누신 장관과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오는 14~15일 중국 베이징에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 등과 고위급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한 소식통은 "시 주석이 15일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므누신 재무장관은 만난다"고 말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정확한 일시를 지목하지 않은 채 "시 주석이 미국 협상대표들과 이번 주에 회동할 것이다"고 전했다.

또한 므누신 재무장관과 라이트하이저 대표 등 미국 대표단을 위한 연회가 이번 주 후반 베이징 시내 한 중국 식당에서 열린다. 류허(劉鶴) 부총리가 이 연회를 주재해 미 대표단과 시간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시 주석이 미국 대표단을 접견한다면 양국이 무역협상을 타결짓기 위한 선의 표시로서 간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중 무역 협상 시한은 다음달 1일이다. 미국은 90일 협상기간이 끝나는 3월 1일까지 무역협정이 체결되지 않으면 3월 2일 오전 0시(중국시간 3월 2일 오후 1시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현행 10%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예고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 종료 시한을 연장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그것(협상 시한)을 잠시 흘러가게 내버려 둘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전반적으로 말한다면 그렇게 하는 쪽으로 기울어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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