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2.13 16:06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우리나라 국민 5명중 한명꼴로 스마트폰 과의존 증세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아동과 60대 층에서 빠르게 과의존 증세가 높아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2018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이용자 중 과의존 위험군(고위험군+잠재적위험군)은 19.1%로 전년 대비 0.5%p 증가했다.

과의존 위험군 비율 증가의 주요 원인은 유·아동 과의존 위험군 1.6%p 증가와 60대 1.3%p 증가 때문이다.

청소년은 과의존 위험군의 지속 감소(2015년 31.6%→2018년 29.3%)했다. 정부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꾸준하게 추진한 체험형 예방교육, ICT 진로적성 상담 등 다양한 맞춤형 과제 추진의 결과로 평가된다. 

유아동의 경우 남아가 여아에 비해 고위험군 및 잠재적위험군 모두 높게 나타났다.

만 6~9세 아동이 3~5세 유아에 비해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벌이 부모에 비해 맞벌이 부모의 유·아동 자녀의 과의존 위험이 높아, 스마트폰의 양육 활용에서의 차이도 확인되었다. 부모가 과의존 위험군일 경우, 유·아동 자녀가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23.8%)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0대의 경우 고위험군은 여성이 높게 나타난 반면, 잠재적위험군은 남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직업이 있는 60대 스마트폰 이용자가 직업이 없는 60대 스마트폰 이용자에 비해 과의존 위험이 높았다.

사무직에 종사하는 경우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24.1%)이 높았으며, 소득별로는 400~600만원의 가구 소득이 있는 60대가 과의존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20.6%)이 가장 높았다.

과의존 위험군은 상대적으로 라디오·팟캐스트, 사행성 게임, 성인용 콘텐츠를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갖고 있는 과의존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과의존 심각성 인식(2017년 65.5%→2018년 77.0%)은 높아졌고, 과의존이 높을수록 자신이 스마트폰을 과이용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의존 원인은 개인(52.4%)에 있다는 응답비율이 가장 높으며, 과의존에 대한 해소 방안으로 대체 여가활동, 과다 사용에 대한 경고, 예방‧해소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용수 과기정통부 정보보호정책관은 “사회 전반의 과의존 위험이 완화되도록 관계부처, 지자체 등과 효과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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