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2.13 17:34

심평원 전국 병원 평가 결과, 42개 상급종합병원이 모두 1등급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들의 ‘의료 품질’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7년 5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진료를 받은 14만5988명과 6379개 의료기관의 COPD 4차 적정성 평가를 한 결과, 지난해 2등급이었던 경북대병원, 한양대병원이 올해 1등급을 받아 42개 모든 상급종합병원이 1등급을 실현했다고 13일 밝혔다.

전체 의료기관 평가결과를 보면 1등급을 받은 병원은 371기관(27.1%)으로 3차 평가 때보다 32기관(9.4%)이 늘어났다. 이 같은 질적 향상에 따라 4~5등급을 받은 병원은 351기관(25.7%)으로 106기관(23.2%)이 줄었다.

주요 평가지표는 ‘폐기능검사 시행률’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 환자비율’ ‘지속방문 환자비율’ 등이다.

폐기능검사 시행률은 COPD환자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필수적이다. 초기 진단과 향후 치료방향을 정하기 위해 최소 1년에 한 번 이상 폐기능검사를 해야 한다. 이번에 조사된 폐기능검사 시행률은 3차평가 때보다 3.5%포인트, 1차평가 때보다 12.7%포인트 향상됐다. 전체 평균 시행률은 71.4%다.

흡입기관지확장제는 치료효과가 뛰어나고, 부작용이 적게 발생해 ‘처방 환자비율’이 중요한 평가지표로 활용된다. 이번 조사에서 처방 환자비율은 4차평가 때보다 3.8%포인트, 1차 평가 때보다 12.8%포인트 향상돼 평균 80.7%로 나타났다.

‘지속방문 환자비율’의 경우, 년 3회 이상 동일한 기관을 방문한 환자비율은 84.8%나 됐다. 대부분의 환자가 같은 의료기관을 지속적으로 방문한다는 것은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뜻한다.

이밖에도 COPD 환자의 입원·응급실 경험 환자비율로 ‘폐기능검사 시행률’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 환자비율’ ‘지속방문 환자비율’ 등이 참고자료로 활용됐다.

평가 대상자 중 외래에서 폐기능검사를 시행하거나 흡입기관지확장제를 처방 받은 환자의 입원 경험률은 감소 추세지만 그렇지 않은 환자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가 대상기간 동안 같은 의료기관에서 외래를 3회 이상 지속 방문한 환자가 1~2회 방문한 환자보다 입원·응급실 경험률이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심평원 김승택 원장은 “올 상반기에 평가 대상기관 중심으로 교육을 계획 중이며, 의원급 의료기관 대상으로 전국 16개 개원의단체와 협력해 추가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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