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2.13 17:51
홍남기 부총리와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9-브릿지 행동계획'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와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9-브릿지 행동계획'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서울에서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연방관구 전권대표와 만나 한-러 간 북방경제 분야별 협력 비전과 실행계획을 담은 ‘9개 다리(9-브릿지) 행동계획’에 서명했다.

이는 지난 2017년 9월 문재인 대통령이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서 제안한 9개 분야(철도·전기·가스·조선·항만·북극항로·농림·수산·산업단지) 협력 계획이다.

이번 서명에 따라 북방경제 활성화를 위한 한-러간 미래 협력과 구체적 계획을 담은 행동계획이 확정됐다. 행동계획에는 철도·가스·전력 등 향후 북핵문제 해결 이후 북방경협을 대비하는 남북러 공동연구 추진도 포함돼 있다.

향후 양측은 구체적 실행방안 모색, 성과 점검 및 추가과제 발굴을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서명식 직후 진행된 면담에서는 2020년까지 양국 교역규모 300억 달러 달성을 위한 수출 및 수주 확대방안이 논의됐다. 홍 부총리는 “양국 간 무역에서 한국의 무역수지가 적자”라며 “2020년까지 양국 교역규모 3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한-러 서비스․투자 FTA 협상의 조속한 추진이 긴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한국 기업들의 러시아시장 적극 진출이 필수적”이라며 “수산물류가공복합단지 건설사업의 진전, 쇄빙 LNG 운반선 한국기업 수주, 슬라비얀카항 현대화 등 주요 프로젝트의 한국기업 참여를 위해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트루트네프 부총리는 “이들 사업들에 대한 한국 기업의 관심을 인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한국 기업이 극동지역 개발사업에 적극 참여하도록 한국 정부도 지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외에도 홍 부총리는 양국 물류 협력 강화 차원에서 ‘블록트레인 TSR 운임 할인’ 등 러시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을 요청했고 트루트네프 부총리는 “한국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활동함에 있어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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