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2.13 19:09

일본 삿뽀로의대 연구팀 개발, 정상혈당 유지로 합병증 줄여줄 것으로 기대

인공지능을 활용해 최적의 치료제를 선택하는 개념도.
인공지능을 활용해 최적의 치료제를 선택하는 기술 프로세스.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당뇨병은 투병기간이 길어질수록 미궁(?)에 빠지는 질환이다. 환자마다 합병증이 다르고, 혈당을 떨어뜨리는 약물반응 역시 천차만별이다. 약의 작용기전이 다른 만큼 부작용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도 의사와 환자를 곤혹스럽게 한다.

최근 일본에선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환자에게 최적화한 치료제를 찾아주려는 시도를 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경제신문 자매지 디지털헬스는 삿포로(札幌)의과대학과 후지스(富士通) 공동연구팀이 환자의 빅데이터를 이용해 치료효과를 높이면서 부작용을 최소화한 약을 선택하도록 도와주는 AI학습모델 구축에 착수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이번 공동연구는 당뇨병 환자에 대한 투약효과를 AI가 예측해 진료에 도움을 주는 것이 목적이다.

연구는 크게 두 단계로 이뤄진다. 먼저 DWH(데이터 웨어하우스)에 축적된 환자의 진료정보 데이터를 추출해 데이터세트로 가공하는 것이다. 이렇게 가공한 데이터세트는 학습데이터로 만들어져 AI가 학습하도록 한다. 한편으로 데이터세트는 평가데이터로도 만들어져 학습된 결과물의 정확도를 검증한다.

현재 삿포로의대 연구팀은 부속병원에서 진료받은 당뇨병 환자 5000여 명의 진료기록과 검사결과, 처방정보 등이 축적된 데이터 웨어하우스와 BI(Business Intelligence)툴에서 개인정보를 삭제한 뒤 이를 입력용 데이터세트로 전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AI는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약물을 사용했을 때의 치료효과를 예측하는 등 당화혈색소(HbA1c) 7% 미만이 될 수 있는 최적의 약물을 찾아내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같은 학습모델을 구축한 뒤 곡선하면적(AUC:Area Under the Curve)값이나 정확도(Accuracy), 재현율 등을 평가해 AI 결과물(최적화된 혈당강하제 처방)을 검증할 계획이다.

당뇨병 환자가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당화혈색소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식사요법과 운동요법, 그리고 치료제가 3위1체가 돼 잘 맞아 떨어져야 한다.

디지탈헬스는 "AI를 이용한 기술로 당뇨병 환자의 맞춤식 치료제 선택이 가능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