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19.02.14 10:21
(사진 출처=픽사베이)
(사진 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지엔티파마는 반려견을 대상으로 한 치매치료제 AAD-2004의 허가용 임상시험이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또 글로벌 반려동물 치매치료제 시장 선점을 위해 AAD-2004 화합물 라이브러리에 대하여 '반려동물 치매질환 치료를 위한 조성물 및 용도'로 우선권 특허를 미국에 출원했다.

AAD-2004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작용과 mPGES-1을 억제하는 소염작용을 보유한 다중표적약물로, 지엔티파마가 과학기술부 국가 지정연구실과 뇌 프론티어 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발굴한 합성신약이다.

예비 임상연구에서 가족인지장애, 방향감각 상실, 대소변 실수 등의 증상을 보인 중증 치매 반려견에 8주 동안 AAD-2004를 경구 투여했을 때, 인지기능과 행동장애가 확연히 개선되고 치료효과가 유지되는 것이 확인됐다.

또 지엔티파마는 보건복지부 제1호 대형실용화 치매치료제 개발 과제를 수행하며 비임상 연구를 통해 개와 사람에게서 안전성과 약효가 입증된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구축하는 데도 성공했다.

AAD-2004의 허가용 임상연구에는 충북대학교 동물의료센터, 이리온 동물의료원, 해마루 동물병원, VIP 동물의료센터, 헬릭스 동물메디컬센터, N동물의료센터 등이 참여하며, 총 40여마리의 반려견을 대상으로 임상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진환 동물의약품사업부 책임자는 "이미 예비 임상에 참여했던 연구책임자와 반려견 보호자들 모두가 놀랄 정도로 약효가 확인됐다"며 "허가용 임상연구에서 AAD-2004의 인지 및 행동 기능 개선효과가 성공적으로 검증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는 "올해 초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바이오테크 쇼케이스에서 AAD-2004의 효능에 대해 많은 제약회사와 투자기관들이 뜨거운 반응과 관심을 보였다"며 "올해에는 AAD-2004를 반려동물 치매치료제로 출시하고 사람 대상 임상시험을 준비하여 향후 4~5년 이내에 알츠하이머·치매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가 개발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