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2.14 10:27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사진=BBC)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3일(현지시간) 정부가 브렉시트(Brexit) 연기를 추진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했다.

CNBC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 연기를 추진한다는 의혹을 부정하며 이같이 밝혔다.

메이 총리는 "술집에서 다른 이에게 말한 것을 엿들은 사람의 말에 하원의원이 귀를 기울여서는 안 된다"면서 "오는 3월 29일 예정대로 브렉시트를 단행하겠다는 정부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했고, 2년의 시한을 둔 뒤 오는 3월 29일 유럽연합(EU)을 떠날 것"이라며 "합의 하에 브렉시트를 단행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ITV는 전날 밤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한 바에서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수석 보좌관인 올리 로빈슨이 사람들과 나누던 대화를 엿들었다며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빈슨은 "영국 하원이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지지하거나, 아니면 브렉시트 시점을 연기하는 방안 중 하나를 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오는 26일까지 영국 정부가 EU와 브렉시트 합의안 수정에 이르더라도 이후 승인투표와 이행법률 심의, 비준동의 절차까지를 고려하면 3월 29일 이전에 끝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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